‘귀한 새 식구’ 점박이 물범 한쌍, 가로림만 품으로

기사승인 2024. 10.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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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수상태 두마리 동해에서 구조, 자연적응 훈련 후 방류
귀한 ‘새 식구’ 품은 가로림만
구조된 점박이물범 양양이 모습.
귀한 ‘새 식구’ 품은 가로림만
구조된 점박이물범 봄이 모습.
귀한 ‘새 식구’ 품은 가로림만
구조된 양양이를 치료하는 모습.
천혜의 해양 생태계 보고인 서산·태안 가로림만이 귀한 새 식구를 품에 안았다.

강원도 앞바다에서 잇따라 구조한 점박이물범 암수 한 쌍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16일 가로림만 벌말선착장 인근에 방류한 것이다.

이날 충남도에 따르면 점박이물범 수컷 한마리가 지난해 3월 31일 강릉시 주문진 해안가 구조물 위에서 심한 탈수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시 새끼였으나 경포아쿠아리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봄'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며 현재 139㎝ 크기에 몸무게는 46.2㎏에 달한다.

암컷 '양양'이는 지난 3월 22일 양양군 물치항 인근 해안가에서 기력 저하로 표류하던 것을 구조했다. 역시 새끼였던 양양이도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80㎝에 34.6㎏으로 성장했다.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1호·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다.

봄이와 양양이는 지난 4월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활어 사냥 등 자연 적응훈련을 받으며 합사됐다.

두마리 모두 자연방류 적합 판정을 받아 가로림만 품에 안겼다.가로림만은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유일의 장소다.

충남도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라며 "봄이와 양양이가 가로림만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뒷받침 할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봄이와 양양이 몸에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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