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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토네이도 동반 허리케인, 미 플로리다 강타...홍수 경보, 사상자 발생

폭우·토네이도 동반 허리케인, 미 플로리다 강타...홍수 경보, 사상자 발생

기사승인 2024. 10. 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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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밀턴, 최대 풍속 시속 160km로 플로리다 강타
토네이도로 여러명 사망...51개 카운티 비상사태, 폭우로 홍수 경보
4m 해일 경보...바이든, 독일·앙골라 방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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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밀턴'이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를 강타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폭우와 초강력 회오리바람 토네이도를 동반한 허리케인 '밀턴'이 9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다.

밀턴은 이날 저녁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11시) 기준 사라소타 등 해안에서는 소속 100마일(161km) 이상, 올랜도 등 내륙에서는 60마일(96.6km) 이상의 돌풍을 수차례 일으키면서 플로리다주를 강타해 수명의 사상자를 냈고, 160만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CNN방송·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밀턴은 탬파베이에서는 시속 102마일(164km)의 기록했고, 미국 기상청(NWS)은 115마일(185km)의 속도로 사라소타 지역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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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밀턴'이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폭풍과 폭우를 동반해 시가지가 물에 잠겼다./AFP·연합뉴스
기상청은 또 플로리다주 전역에서 토네이도 관련 피해 24건 이상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고, 이로 인해 대서양 연안 포트 피어스의 은퇴자 마을에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NYT 등이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 중 51개가 밀턴 상륙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탬파베이 지역에 최대 14인치(35.6cm)의 폭우가 내리면서 탬파뿐 아니라 인근 세인트피터즈버그·리버뷰·팔메토 지역에도 홍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 긴급 발령은 기상청이 극심한 폭우로 인명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하고 있으며 돌발 홍수로 치명적인 피해가 이미 발생했거나, 곧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AP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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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허리케인 '밀턴'과 관해 설명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밀턴은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때 허리케인 5개 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다가 오후 10시 2등급으로 약해졌지만, 최대 풍속은 시속 110마일(175km)로 여전히 강력하다고 NYT가 전했다.

밀턴은 지난 7일 5등급이었다가 8일 오전 4등급으로 조금 약해졌으나, 오후 들어 다시 위력을 키우면서 5등급으로 격상됐었다.

아울러 기상청은 만조와 동시에 발생하는 해일이 13피트(3.96m) 높이가 돼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NYT는 폭풍 해일은 2022년 '이안' 때 41명 등 과거 허리케인 때 수십명의 사망자가 낸 원인이었기 때문에 관계 당국이 이번 밀턴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밀턴 대비 상황 보고를 청취한 뒤 10∼15일 독일과 앙골라 방문을 연기했다.

앞서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는 지난달 27일에도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이 상륙해 북동쪽으로 가로질러 통과하면서 플로리다·조지아·사우스 및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미국 남동부에서 최소 230명의 사망자와 수십조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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