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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최저치 찍은 거래대금…美 연착륙 기대 업고 韓 증시 분위기 반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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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4. 10. 07. 16:23

금리인하에도 코스피 9월 동안 3.03% 하락
美 고용지표 시장 기대치 상회…연착륙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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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단행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던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에 힘입어 회복세로 전환할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돈 영향이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3% 넘게 떨어졌는데,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국내외 증시를 휘감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실제 지난달 국내 일평균거래대금은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호조와 함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 동안 3.03% 하락했다. 미국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증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금리인하에도 국내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한 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다. 지난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정도 늘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만1000명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지난달 연준이 빅컷(0.5%포인트 인하)을 결정했을 당시, 시장에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내린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던 배경이다.

실제 미국의 경기침체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9월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7조907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로 인해 일평균거래대금도 16조6720억원까지 감소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고용지표가 한 달 만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인 15만명을 크게 넘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도 4.1%로 전월보다 오히려 0.1%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점진적으로 증가하던 실업률이 오히려 저감된 셈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지표 흐름이 향후 미국의 경기 연착륙 기대를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이 서서히 둔화되는 가운데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통해 가계와 기업의 숨통을 틔워주면서 미국 경제는 연착륙 달성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그간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국내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던 만큼, 연착륙 기대와 함께 국내 증시도 회복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현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발표 전후로 11월 미 연준의 빅컷 가능성이 32%에서 0%로 떨어졌다"며 "경기침체 우려가 불식되면서 뉴욕 증시도 상승 마감했고, 국내도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사라지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호조 소식에 미국 주가 지수도 많이 올랐다"며 "미국이 오른다고 우리나라도 무조건 오르는 건 아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같이 수급적인 측면에서 주가를 하락시키는 요인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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