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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갈등에 野 ‘단일화’ 변수까지…與 ‘재보선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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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10. 06. 16:48

10·16 재·보궐 D-10
부산선 야권 단일화땐 박빙 자체 분석
인천 강화선 무소속 안상수에 표 분산
與 지도부 정책 공약 통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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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부산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윤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잡음이 감돌고 있다. 당초 보수세가 강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역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대표 간 만찬 독대 보도를 비롯해, 의정갈등 이슈 장기화 등에 따른 여론 약화가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는 듯한 모양새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 등 새 변수가 등장하면서, 여권 지도부는 정책 공약을 내세워 선거 지역 내 표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6일 여권에 따르면 당초 국민의힘은 지역 중심 선거를 치르고 중앙당은 측면 지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언론에 흘러나온 윤 대통령-한 대표 간 독대 보도로 인한 친한(친한동훈)계-친윤(친윤석열)계 간 당내 계파 갈등이 증폭됐다.

실제 지난 2일 뉴시스는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이 27.8%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3.0% 하락했다.
직전 같은 조사(7월 14~15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8.0%p 하락했다. 당정갈등이 부각될수록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눈에 띄는 양상이다.

당내 이슈와 맞물려 '여야의정 갈등 장기화'·'쌍특검법안'(김건희·채상병 특검법안)도 향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선거 기간 동안 대통령실에 김 여사 이슈 대응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키울 전망이다.

선거구별 상황도 녹록지 않다. 부산 금정의 경우 그간 윤일현 후보의 안정적 승리를 예상했지만,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단일화에 나서면서 오차범위 승부라는 자체 여론조사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인천 강화군도 박용철 후보가 지난달 27일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됐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로 인한 표 분산 우려 리스크도 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당초 이·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던 지난 총선 때와 다르게, 이번 10·16 재보궐선거에서는 정책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이 정쟁 대신 정책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거 전략을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선 참패 원인을 담은 '총선 백서'에도 이 같은 의견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0일도 남지 않은 재·보궐 선거 시점에서 선거구 관리가 시급하다"며 "어떤 지역이든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력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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