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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주요 국제회의 분산개최에 제주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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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4. 10. 04. 11:42

정부 내년 4개 주요 장관회의 개최하기로 결정
김경학 당시 도의장, 분산개최 해법제시 관심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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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제주도의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당시 김경학 의장
정부가 지난 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3차 회의에서 제주와 인천에서도 분산 개최를 의결하겠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APEC회의 경주 개최 확정에 민주당 제주도당은 성명을 내고 정치적 야합이라며 반발했었다.

당시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APEC은 회의분야별 장관회의, 고위관리회의 등 200회 이상의 회의가 열리는 점을 감안해 분산개최를 요구 했다. 그리고 제주도와 제주도민은 착실히 준비해 분산 개최를 이끌어 내자고 주장했다. 비난보다 해법을 제시한 도의장의 메시지가 돋보인 것이다.

제주도는 정부 발표에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 APEC과 연계해 열리는 주요 국제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제주에서 APEC 산하회의 활동 지휘·감독, 주요 합의사항을 정상회의 및 합동각료회의에 보고하는 회의체, 연간 5회 개최되는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 및 4개 분야의 장관회의를 분산 개최할 것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내년 5월 고위관리회의와 함께 통상·교육·인적개발 분야 장관회의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한다. 이어 9월에는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유치했다.

통상분야 장관회의는 APEC의 핵심 주제인 경제와 무역을 다루는 중요 회의다. 중소기업 장관회의에서는 회원국 중소기업 분야 리더들이 모여 정책 현안을 논의하고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

교육·인적개발 장관회의는 제주의 교육발전특구 지위를 활용해 관련 주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APEC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운영조직을 정비하고, 분야별 장관회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전담팀(TF)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관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회의 및 숙박시설 제공, 경호 및 교통편의 지원, 각종 부대행사 및 자원봉사 인력 배치 등 분야별 지원계획도 수립한다.

제주도는 지난 6월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과정에서 경주시, 인천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정부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해 제주와 인천에 주요 회의를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그간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며 비중있는 국제회의의 제주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오영훈 지사는 "2025 APEC 국제회의 분산 개최 결정을 환영한다. 국가적 행사인 2025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한편, 제주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기여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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