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국내 금융사 베트남 진출 확대 지원 나서

이형주 상임위원, 하노이서 열린 금융협력포럼 참석
베트남 중앙은행, 증권위원회와 면담
베트남 금융당국과 협력체계 강화 추진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국내 금융회사 및 정책금융기관의 베트남 진출 확대 지원에 나섰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형주 상임위원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방문해 △한국-베트남 금융협력포럼 △베트남 중앙은행(SBV) 및 증권위원회(SSC) 면담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우선 지난 25일 지속가능금융과 자본시장 발전을 주제로 열린 '한국-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서 이 상임위원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녹색채권·녹색여신 가이드라인 △한국의 ESG 공시기준 등 한국의 기후금융 대응현황을 소개했다. 아울러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한 최근 정책 및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1992년 외교 관계 수립 이래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온 한국과 베트남이 이번 포럼을 통해 보다 미래지향적인 금융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베트남이 성장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은행 대출뿐만 아니라 주식·채권 등 자본시장을 통해서도 기업이 다양한 수요에 맞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균형 잡힌 금융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상임위원은 포럼 참석 외에도 25일 베트남 중앙은행, 26일에는 증권위원회와 면담을 통해 양국의 금융시장 동향 및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상호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팜 꽝 중(Pham Quang Dzung)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는 지속가능한 금융 추진, 금융의 디지털 전환, 부실채권 정리를 포함한 효과적인 은행 감독방안 등 주요 정책과제를 소개하며 이와 관련된 한국 측 지식과 경험이 베트남과 공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상임위원은 한국도 상기 정책과제 추진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우리 사례가 유용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한국과 베트남 상호간에 금융회사 진출입을 확대해 동반성장하는 관계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부 띠 쩐 프엉(Vu Thi Chan Phuong) 베트남 증권위원장은 지난해 12월 한국 증권회사와 자산운용사들을 초청해 애로사항을 청취한 이후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상임위원은 베트남 증권위원장이 직접 한국 금융회사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한국 자본시장 부문과의 협업 강화 등을 통해 역내 가장 거래가 활발한 베트남 자본시장이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하며 면담을 마무리했다.

이밖에 이 상임위원은 우리은행 하노이 스타레이크 지점을 방문해 은행·보험·여신업 등 8개 현지 진출 금융회사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베트남 금융시장 동향, 회사별 영업 현황 및 현안, 금융당국에 희망하는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금융당국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우리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