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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MOU 56건 체결…“원전·첨단산업·철도 등 전방위 협력”

한·체코, MOU 56건 체결…“원전·첨단산업·철도 등 전방위 협력”

기사승인 2024. 09. 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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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순방 계기 경제협력 프레임 워크 구축
원전 전주기 협력·고속철 유럽 수출 토대 마련
윤석열 대통령, 한·체코 MOU 체결식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열린 한·체코 국책금융기관 간 5자 금융협력 MOU 체결식에서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앞줄 왼쪽),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 두번째)과 체코 국영개발은행, 수출은행, 수출보증보험공사 대표자들이 서명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 기관, 민간이 총 56건의 양해각서(MOU)와 문건을 체결했다.

21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 기간 중 원전 협력 관련 문서 13건을 비롯해 △정상회담 및 총리회담 계기 10건 △비즈니스 포럼 계기 14건 △산업·에너지 테크 포럼 계기 12건 △기타 7건 등 총 56건의 MOU가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플젠 소재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갖고 총 13건의 MOU를 맺었다.

△원전협력 MOU △터빈공급확정 협약 △원자력 협력센터 MOU △기자재공급협력 MOU 2건 △기자재 현지화 MOU △원전사업 협력 MOU △설계분야 협력 MOU △시운전 정비사업협력 MOU △현지 인허가 요건 및 핵연료 개발 협력 MOU △방사성폐기물 관리 MOU △원자력 협력센터 설립 MOU △원자력 기술 MOU 등이다.

특히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 간에 맺은 '원전협력 MOU'를 통해 양국은 원전 건설부터 기술개발, 인력양겅 등 원전 생태계 전주기를 포괄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 두산스코다파워와 체겨란 '터빈 공급 확정 협약'에 따라 체코 신규 원전에 사용되는 터빈은 두산스코다파워에서 공급하게 됐다. 터빈은 원전의 핵심 설비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체코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협약에 대해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 실현의 첫걸음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포괄적 경제협력 프레임 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강화하기로 한 점도 큰 성과다.

양국은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 회담 계기에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공급망 에너지 대화 MOU △금융협력 MOU △EIPP협력(경제혁신파트너십) MOU △전략적동반자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 계획 △볼타바 첨단산업 협력비전 MOU △배터리 협력 MOU △고속철도 협력 MOU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MOU 등 10건의 계약을 맺었다.

우리 측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하고 '공급망 에너지 대화(SCED)'를 신설한다. 이번 TIPF는 우리의 25번째 TIPF며, 유럽 국가 중 5번째로 체결한 것이다.

고속철도 협력 MOU 체결은 우리 고속철도의 유럽 수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체코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물류의 허브다.

체코는 우리나라(남한 기준)보다 국토 면적은 작지만 철도 총연장은 9355km로 우리나라 5085km의 약 1.8배일 만큼 철도가 물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철도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기 위해, 인접국인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총연장 970km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경우 체코의 철도차량 제작사인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체코 고속철도 사업 및 해외 전기기관차 사업을 위한 상호 기술협력 MOU를 체결해, 민간 차원의 협력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수석은 "이러한 협력 기반을 토대로 체코의 고속철도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확대되고, K-철도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 비전을 마련한 것도 이번 순방의 성과로 꼽힌다.

양국은 첨단산업 중 배터리, 미래차, 로봇 등 3대 핵심산업에서 우선적으로 협력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블타바(Vltava) 첨단산업 협력 비전 MOU'를 체결했다.

'블타바'는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강 이름으로,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것처럼 체코도 한국과의 산업협력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체코의 관심이 큰 배터리 분야에서는 양국 정부 간 '배터리 협력 MOU'를 별도로 체결했다.

이 외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체코 배터리클러스터 및 브르노공대와 '배터리 산업 협력센터 구축 MOU'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차는 체코 오스트라바공대와 '미래차 산업 협력센터 구축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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