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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람 41%는 번 돈 다 쓰고 저축 0원

러시아 사람 41%는 번 돈 다 쓰고 저축 0원

기사승인 2024. 09. 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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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금리 2배 올라 예금 선호 뚜렷…예금금리 17.5%
"급전 필요할까봐 저축" 67%…"여윳돈은 은행에" 52%
러시아_저축
러시아 사람들은 최근 고금리로 여윳돈을 은행에 예치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러시아 최대 시중은행인 스베르방크 간판. /연합
러시아 사람 다섯명 중 한 명은 정기적으로 소득의 일부를 저축하고 있으며, 100명 중 7명은 소득의 절반 이상으로 저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인 대다수는 여유자금이 생기면 은행에 예치하며, 최근 들어 예금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은행예금 경향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11일(현지시간) 금융시장비교 사이트 '슬라빈(Сравни, 영어로 Compare)'이 러시아 전역의 18세 이상 거주자 남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이 같이 소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1%만 정기적으로 저축한다고 답했고, 38%는 부정기적으로 저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1%는 버는 수입을 모두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저축을 조금이라도 하는 59% 중 64%는 소득의 10% 미만을, 20%는 소득의 10~20%을, 9%는 20~50%를 각각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는 절반 이상의 소득을 저축한다고 응답했다.

저축하는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67%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12%는 "부동산이나 자동차 구입을 위해", 7%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라고 각각 답했다. 또 다른 7%는 "노후에 연금을 보태려고", 6%는 "자녀 교육을 위해" 각각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7%는 은행 예금에 가입하고, 31%는 현금을 보관해 두며, 24%는 은행 현금카드 계좌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응답자의 3%는 주식 또는 암호화폐를, 나머지 2%는 코인에 투자한다고 각각 답했다.

마고메드 감자에프 슬라빈 신용부서 이사는 "저축을 하려면 매달 소득의 10~30%를 하는 게 이상적이고, 급전에 대비하기 위해 6개월 이내에 인출할 수 있는 저축이 좋다"고 귀띔했다.

한편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가 러시아여론조사센터(VCIOM)와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52%가 은행에 여분의 현금을 보관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자금을 은행에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이는 최근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8월 초 러시아 루블로 표시된 은행 예금 이자율은 연리 17.5%로, 지난해 8월 2일 연리 9.2%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응답자의 75%는 "요즘 고금리에서 대출을 받는 것을 꺼리게 된다"고 응답해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24일 18세 이상의 러시아인 16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다. 조사는 95%의 신뢰구간에서 2.5% 이하의 오차의 한계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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