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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스페인 망명…대선 부정개표 논란 후폭풍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스페인 망명…대선 부정개표 논란 후폭풍

기사승인 2024. 09. 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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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ezuela Election
베네수엘라 야당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잘레스가 지난 6월 19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정치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
지난 7월 28일 실시된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과 맞붙었던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우루티아 곤살레스가 스페인 망명을 택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성명을 내고 "카라카스에 있는 스페인 대사관에서 며칠간 자발적 난민으로 지내던 야당 당원 곤살레스가 조국을 떠나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조국의 평온함과 평화를 위해' 곤살레스의 출국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도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곤살레스가 '자신이 요청한 대로' 스페인 공군기로 스페인으로 날아왔다. 스페인 정부는 모든 베네수엘라인의 정치적 권리와 신체 보전을 약속한다"며 망명 사실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곤살레스의 망명은 이번 베네수엘라 대선 이후 가장 최근 발생한 정치적 사건이라고 전했다. 친여당 성향의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당시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마두로 대통령의 3선 확정을 발표했는데, 이는 야권 후보로 출마한 곤살레스 득표율이 높다고 나타난 서방 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와 배치되는 결과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다.

이후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국제사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베네수엘라 법원은 곤살레스에 대해 권력찬탈, 정부 전복 음모,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지난 2일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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