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이전 등록 고객에 다양한 이벤트 선봬
|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94조2832억원이다. 이중 은행권의 적립금이 207조1945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증권사는 94조512억원으로 은행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적립금 증가율에서는 증권사의 선전이 돋보였다. 지난해 대비 적립금이 18.8% 증가했는데, 이는 은행권(15.5%)을 넘어섰다. 이는 증권사의 연간 수익률(7.11%)이 은행 수익률(4.87%)보다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10월 15일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머니무브'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사로 이전하려면 보유 중인 투자 상품을 모두 매도해 현금화하거나 만기를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제도 시행으로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이전이 가능해져 가입자의 이전 편의성이 커졌다.
이에 다양한 투자상품으로 수익률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들은 은행권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현물이전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현물이전 관련 상담 신청만 해도 CU모바일 3천원 상품권을 지급하고, 주간 단위로 10명을 추첨해 BBQ 치킨 쿠폰도 증정한다. 또 사전예약을 완료한 IRP 고객에게는 CU모바일 5천원 상품권과 경품 추천권 1매를 추가로 증정한다. 실제 현물 이전이 완료된 고객은 금액별로 최대 경품 추천권 4장을 지급하며 LG휴대용 스마트TV 스탠바이미GO,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버츄오플러스 등 다양한 경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IRP 계좌를 기존에 가지고 있었거나 이번에 새로 등록한 고객 중 실물이전 등록을 마친 고객에 한해 이벤트를 벌인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달 14일까지이며 추첨을 통해 3000명에게 치킨쿠폰을 지급한다. 이벤트 참여 고객은 적립금 투자에 대한 정보와 절세혜택 등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
삼성증권도 IRP 고객을 대상으로 2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음달 14일까지 IRP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이전을 신청하고 SMS 마케팅에 동의하면 메가MGC 아메리카노 커피쿠폰을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지급한다. 두 번째 이벤트는 제도가 시행되는 10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현금 및 실물자산을 포함해 1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이전완료하면 신세계 상품권 3만원을 지급한다.
이 외에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도 이달 안에 현물이전을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 진행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