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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률 0%대 교촌에프앤비, 치킨 브랜드 관리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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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09. 03. 06:00

시장 침체 속 6년 연속 기록
MF 방식 글로벌 진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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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미국 부에나지점 전경.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위축되고 있는 국내 치킨사업의 현실과 달리 6년 연속 폐점률 0%대 기록 중이다. 브랜드 관리 능력과 독특한 해외진출 방식 등이 비결로 꼽힌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업종 시장규모는 2017년 3조6854억원을 기록한 후 2년 후인 2019년 5조2878억원 규모로 커졌다. 역시 2년 후인 2021년 6조6505억원으로 6조원을 돌파하더니 이듬해 7조595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치킨업 가맹점 수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만5000여개 규모에서 2021년 2만9000여개 규모로 늘었지만 이 시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 수치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뿐 유의미한 변화 없이 사실상 정체돼 있다. 700여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 고물가 영향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치킨 시장은 전반적으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약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식품업계의 9월 물가 인상으로 인해 매출 하락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12~2월은 치킨업계의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독특한 전략과 관리 능력으로 괜찮은 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시장의 위기 상황을 낮은 폐점률과 해외 매장 확대로 극복하고 있다.

교촌은 2018년 1073개 매장 중 5개 매장이 폐업하면서 폐업률 0.5%를 기록한 후 2019년 0.2%, 2020년 0.1%, 2021년 0%, 2022년 0.2%, 지난해 0.7% 등 지속적인 0%대 폐점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총 1376개 매장 중 8개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폐업률이 0.6%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각별하게 신경을 쓴 글로벌 매장 확대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28개 규모였던 매장 수는 올해 상반기 73개로 크게 늘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MF) 진출 방식이 적중했다. MF 방식은 해당 국가나 지역에 특정 사업자를 선정해 상표·개발 등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해외 직영사업과 달리 매장 개설에 따른 투자·현지 인력 고용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교촌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여기에 모델 없는 제품 위주의 광고 전략과 가맹점 관리·운영 능력에서도 타 업체와 차별화를 보인 것도 국내 시장에서 매장 수가 크게 줄지 않으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최종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 폐업률을 최소화하면서 브랜드나 제품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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