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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0년’ LG전자 웹OS, 연매출 1조 ‘효자사업’으로

‘출시 10년’ LG전자 웹OS, 연매출 1조 ‘효자사업’으로

기사승인 2024. 09. 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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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트리밍 위크 캠페인 개최
웹OS 연매출 1조원 달성 전망
상반기 매출 목표치 초과 달성
CAGR 64%… 사업 육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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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이 LG 스마트 TV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직접 만든 플랫폼 운영체제 '웹OS'가 올해로 출시 10년을 맞았다. 올해 연간 매출 1조원 조기 달성이 기대되는 등 일찍이 신사업으로 육성한 성과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가전을 넘어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기업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가운데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깔아주는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자사 스마트TV에 운영체제 웹OS를 출시한 지 올해 10주년이다. 회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한 달여 간 전 세계 44개 국에서 'LG 스트리밍 위크 캠페인'에 나선다. 이 기간 3개월 무료 구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신규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웹OS는 LG전자가 지난 2014년 처음 선보인 독자 운영체제다. 이를 통해 'LG 채널'이라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콘텐츠 중간에 나오는 광고를 건너뛰지 않고 시청하면 해당 광고 매출이 LG전자 수익으로 창출되는 사업이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TV 업체들과 달리 LG전자는 운영체제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웹OS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게 LG전자 중장기 전략이다. 회사는 오는 2027년까지 이 사업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게임과 쇼핑 등 비즈니스 모델도 확충하기로 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포럼에서 "콘텐츠 사업은 수익 측면에서 하드웨어 사업과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높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21년 2월 TV 플랫폼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며, 자사 기기에만 탑재했던 웹OS를 타 TV 업체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사업화 당시 20곳에 그쳤던 고객사는 이듬해 140곳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180개 국에서 4000개 이상의 파트너를 두고 있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모수에 해당하는 제품이 많을수록 사업 규모가 커진다.

LG전자는 오는 2026년까지 웹OS 플랫폼 사업 모수를 3억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체 브랜드 외에도 타 TV 제조사에 플랫폼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웹OS 탑재 영역을 TV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사이니지까지 확장했다.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선 현대차·기아를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웹OS 플랫폼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의 2018년 이후 연평균성장률은 64%다. 올해 매출은 2021년 대비 4배 성장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웹OS가 탑재된 스마트TV 누적 판매는 약 2억 대에 달하며, 서비스 활성 사용자 수만 1억50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LG채널도 현재 미국·영국·독일·브라질·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9개국에서 38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TV OS 시장에서 LG전자의 웹OS는 11.7%로 3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구글 안드로이드(42.2%)와 삼성전자의 타이젠(20%)다. 4위는 중국의 셋톱박스 업체 로쿠(9%)가 자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웹OS 자체 경쟁력과 외부 판매를 통한 얼라이언스(연합)를 확대하는 등 사업 생태계 전반의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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