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의장 당부발언’ 퇴장 재연…홍 의장 사과

기사승인 2024. 09. 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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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아산시의회가 30일 251회 임시회 제2차본회의를 연 가운데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퇴장을 한 후 해당 의원들의 빈 좌석 모니터에 홍성표 의장에 항의하는 푯말이 부착돼 있다.
충남 아산시의회가 9대 후반기 원구성 후 열린 첫 임시회에서 의장 당부발언으로 불거진 불협화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만한 수습과 의회 정상화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1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홍성표 의장의 당부발언을 문제 삼아 집단 퇴장했던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회기 마지막 날인 30일 제2차 본회의장에서도 보이콧하며 유감의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국힘 시의원들은 차례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무언의 항의를 했다. 해당 의원들 빈 좌석 단말기에는 '협치를 무시하는 의장은 물러가라', '갑질하는 의장은 필요 없다' 등의 문구를 적은 인쇄물을 부착하기도 했다.

홍 의장은 이날 본회의 개의 전 발언을 통해 "선배·동료 의원과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거치지 않고 당부발언을 함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선배·동료 의원과 충분한 대화와 논의를 거쳐 민의를 대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 개의 전 5분발언을 통해 박경귀 시장과 집행부의 퇴장 행위를 질타했다.

명노봉 의원은 '싸움의 기술: 삼십육계 주위상책'이라는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23일 본회의장에서 시장이 '나를 따르라'하며 집행부에 퇴장 지시를 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자세였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희영 의원은 '기본을 무시한 불통시장'이란 주제의 5분발언에서 "지난 23일 시장이 본회의장에서 고성을 지르고 본인 화에 못이겨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공무원들도 시장 행태를 동조하며 함께 퇴장했다"며 "법과 조례보다 순간의 감정이 앞설 수 있는 것인가? 대의기관인 의회에 대한 예의와 법도는 무시하면 그만인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승진 인사보다 더 큰 문제는 집행부의 비판 수용 능력 상실"이라며 "시장은 경청할 준비를, 의회는 비판과 칭찬을 주고 받으며 아산의 발전 방향을 책임감 있게 모색하는 것이 시민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회기인 제252회 임시회는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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