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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마이걸 “우리의 정체성인 ‘몽환’으로 돌아왔어요”

[인터뷰] 오마이걸 “우리의 정체성인 ‘몽환’으로 돌아왔어요”

기사승인 2024. 08. 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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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10집 '드리미 레조넌스'로 컴백
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는 기존에 사랑을 받았던 몽환적인 콘셉트
자신감 있는 이번 곡, 위로 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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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아린(왼쪽부터) 미미 효정 승희 유아 유빈이 신보 '드리미 레조넌스'로 컴백했다. /알비더블유, WM엔터테인먼트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던 던 댄스' '살짝 설렜어' '돌핀' 같은 곡들도 있지만, 오마이걸의 정체성은 '몽환' '서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몽환에 가까운 신곡 '클래시파이드(Classified)'를 선택했죠. 저희가 좀 더 자신감 있는 콘셉트로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룹 오마이걸이 최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진행된 미니 10집 '드리미 레조넌스(Dreamy Resonance)'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의 콘셉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데뷔 때부터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곡들로 정체성을 확립해온 오마이걸이 이번 '클래시파이드'로 큰 자신감을 갖고 컴백을 알렸다.

지난 26일 발매된 '드리미 레조넌스'는 오마이걸이 약 1년 1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오마이걸의 강점인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 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는 클래식 음악에 기반을 둔 팝 댄스 곡이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신스의 신선한 조합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담고 있다. 신곡을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와 해외 아이튠즈 톱 앨범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몽환 콘셉트를 선택한 것은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효정은 "대중들이 좋아해온 곡의 콘셉트를 정할지, 우리의 정체성을 선택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미라클(팬클럽)이 좀 더 좋아하는 콘셉트를 선택하고자 했다. 몽환적이고 아련하지만 그 안에 밝은, 오마이걸만의 청량한 이미지가 섞여 있다"고 했고 유빈은 "이번 앨범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했다. 그래서 확실하게 방향성을 잡고 곡을 수집했고, 전보다는 확신이 있는 상태에서 앨범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래시파이드'는 오마이걸의 데뷔곡을 함께 한 김이나 작사가가 가사를 썼다. 승희는 "'클래시파이드'가 음절이 다양하고 음도 떨어지다가 올라가는 어려운 곡이어서 가사가 중요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김이나 작사가님의 가사를 보니 걱정이 무색해지더라. 든든했다"며 "우리가 전하고 싶었던 위로의 말이 잘 담겨져 있는 가사라 만족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곡인 만큼 안무에도 큰 신경을 썼다. 팝업 북을 연상케 하는 동작과 멤버들의 우아한 춤선이 돋보이는 안무가 특징이다. 승희는 "우아하면서도 너무 루즈하지 않게 표현해야 했다. 특히 오마이걸에게 가장 중요한 '선'을 잘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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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은 '클로저' '비밀정원' 등 대표적인 몽환 콘셉트의 곡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효정은 "이번 '클래시파이드'가 그 계보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곡이 오마이걸을 한 발짝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저희가 밝은 곡으로도 사랑을 받았지만 꾸준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왔다. 대중들이 '오마이걸에게 이런 노래, 목소리가 있었지' 하는 것들을 다시 되새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앨범에는 미미, 승희의 '라라라라(La La La La)', 유빈, 아린의 '스웨이(Sway) (YOU & I)', 효정, 유아의 '러브 미 라이크 유 두(Love Me Like You Do)' 등 3곡의 유닛곡과 오마이걸의 경쾌하고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수록곡 '스타트 업(Start Up)'과 감성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발라드 곡 '헤븐리(Heavenly)' 등이 담겼다. 유닛 조합은 효정과 유아가 먼저 정해졌고, 이후 승희가 '라라라라'라는 곡이 마음에 들어 미미와 함께 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유빈과 아린이 짝을 지어 '스웨이'를 완성했다.

승희는 "이번 오마이걸의 앨범이 영화 '인사이드 아웃2'의 '기쁨'이처럼 다가갔으면 좋겠다. '기쁨'이는 극중 유일하게 색깔이 두 가지다. 그런 것처럼 오마이걸의 음악도 슬픔과 기쁨이 공존한다. 두 가지의 분위기를 딱 떠올릴 수 있는 가수였으면 하고,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오마이걸은 앞으로의 10년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미는 "지금만 같고 오늘만 같았으면 한다.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 시간들이 커져가는 걸 느껴가고 싶다"고 했고 효정은 "이제 오마이걸의 1장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2장의 포문을 어떻게 열지 기대가 된다. 앞으로 우리가 그려나가는 것, 2장을 잘 만들고 다듬어서 오마이걸이라는 책을 잘 쓰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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