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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회동 연기…“밥보다 민생 고민 모습이 우선”

윤·한 회동 연기…“밥보다 민생 고민 모습이 우선”

기사승인 2024. 08. 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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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26년 의대 정원 유예" 주장하자 불쾌감 드러냈단 시각
한동훈 대표와 인사 뒤 행사장 떠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화일보 주최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2024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인사 뒤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30일 만찬 회동이 연기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8일 아시아투데이에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밥을 먹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지도부 식사는 추석 연휴 끝나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애초에 30일로 만찬 회동 일정이 정해진 게 아니었다"며 "당정 갈등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30일 회동이 조율 중인 상태에서 알려진 것일 뿐,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 때문에 만찬이 연기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번 만찬 회동은 대통령실이 먼저 제안했다. 만찬 연기 역시 대통령실이 먼저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이미 전당대회 직후에 많은 당 분들과 식사 등을 통해서 같이 또 만났다"며 "추석 민생을 챙기는 게 가장 급하다, 가장 우선이라고 판단해서 그렇게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에서도 의원들이 (29일) 연찬회 다음 날 또 만찬을 하시는 거라 부담될 수 있다는 고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해명에도 이번 만찬 연기가 한 대표의 의료개혁에 대한 독자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전날인 27일 페이스북에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다시금 주장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5일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거부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의료개혁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한동훈 대표, 당 쪽에서의 의견과 전혀 무관하게 항상 일관된 입장이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한 대표가 2026년은 (의대) 증원을 유예하면 이 문제가 좀 더 쉽게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며, 정부와 대통령실은 검토 끝에 한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역시 "의료 인력 수급 문제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 법령을 보더라도 국회에서 법으로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의료계와 협상해서 아무런 근거 없이 타협을 통해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더군다나 의료계가 결정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하며 한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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