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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지식정보타운 아파트는 ‘활활’, 오피스텔은 ‘마피’ 속출

과천 지식정보타운 아파트는 ‘활활’, 오피스텔은 ‘마피’ 속출

기사승인 2024. 08. 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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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경기 과천시 문원동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공사현장/네이버 로드뷰 캡쳐
부동산 시장의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지정타)에서 공급된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처분하는 '마이너스피(마피)' 분양권 거래가 속출하고 있지만,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로 '조기 완판(100% 분양 완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과천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과천시 갈현동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 1·2차' 오피스텔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보다 1000만~5000만원 낮게 형성돼 있다.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 1차 전용면적 84㎡형은 12억원대 중반에, 2차 전용 전용 53㎡형은 8억원 초반대에 매물로 나와 있다. 분양 계약자들이 보증금과 월세를 감안했을 때 수익성이 떨어져 '마피'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갈현동 A공인 관계자는 "이 단지의 경우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어서 수분양자(분양 계약자)들이 계약금만 내고 자금이 급한 사람들 위주로 마피 물건을 내놓고 있지만 수요가 없어 거래는 뜸하다"고 전했다.

인근 '과천 자이 엘라 에디션' 오피스텔은 최근 할인 분양에 들어갔다. 계약금 가운데 5%를 먼저 돌려주고 5%는 잔금을 낼 때 돌려주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깎아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 분양가는 13억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반면 과천 지정타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영향에 청약시장 열기가 뜨겁다.

과천시 문원동에 들어서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난달 22일 정당계약(최초 청약 당첨자들이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시작한 이후 사흘만에 물량 740가구를 모두 털었다. 정당계약(3일)에 이은 예비청약자 계약 진행 과정에서 100% 계약을 마친 것이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시공사인 대방건설 관계자는 "지정타에서 나오는 마지막 민간 아파트 단지인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하면서 빠르게 완판됐다"고 말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앞서 진행한 청약 1순위 접수에서 평균 229대 1의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만점 청약통장을 보유한 당첨자도 2명이나 나왔다. 이 단지는 전용 59㎡형 단일면적으로 이뤄졌는데, 평균 분양가는 약 8억4700만원이었다. 주변 시세와 견줘 약 7억원이 낮게 책정되면서 청약 수요가 대거 몰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오피스텔 전용 84㎡형이 아파트 전용 59㎡형과 크기가 비슷한 것을 감안하면 지정타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4억원가량 비싸다 보니 수요자들에게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일반적으로 아파트보다 전용률(공급면적에서 전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 아파트를 대체하기 어려운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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