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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 속도 가속화…남태평양 섬나라에 가장 위협”

“해수면 상승 속도 가속화…남태평양 섬나라에 가장 위협”

기사승인 2024. 08. 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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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통가서 '2023년 지역지후 현황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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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남태평양 섬나라 사모아를 방문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수도 아피아에서 약 60㎞ 떨어진 랄라마누 해변을 둘러보고 있다. /AFP, 연합
지난 10년간 남태평양 일대의 해수면 상승이 세계 평균치를 넘어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는 27일 세계기상기구(WMO)가 이날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에서 열린 포럼에서 발표한 2023년 지역기후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평균치보다 빠른 남태평양의 해수면 상승이 이 지역 섬나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전세계 해수면은 매년 4.8mm 상승해 1993~2002년에 기록한 2.1mm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 팽창 등을 꼽았다.

세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간의 (무분별한) 활동은 우리를 지탱하고 보호하는 해양의 능력을 약화시켰고 해수면 상승이라는 위협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해수 온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남태평양의 해수면 상승이 이 기간 동안 가속화돼 쿡 제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와 같은 섬나라나 호주 북동쪽 연안 대도시에 사는 주민들의 생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3년부터 2023년까지 30년간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이 9.4㎝였던 반면 남태평양에서는 15㎝ 이상을 기록하는 지역도 감지됐다.

보고서는 남태평양 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데도 해수면 상승에 따른 영향을 가장 받기 쉽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해수면 상승은 통가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어업이나 관광, 해양경제의 파괴를 수반해 덮쳐 온다"며 화석연료로부터의 탈피 등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적극 나서줄 것을 세계 각국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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