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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갈등을 빚고 있는 정비사업장에 도시행정, 도시 정비, 법률, 세무, 회계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갈등을 조정?중재하고 있다.
미아3구역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가 물가 상승, 레미콘 수급 차질, 화물연대 총파업 등 공사대금 청구 소송까지 하는 등 갈등이 커졌으나 코디네이터의 중재로 최근 공사비를 3.3㎡당 543만원, 총 110억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구역 내 잔여 획지에 공공 기숙사를 건립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매각하고, 이 대금을 공사비로 충당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안암2구역 재개발 사업은 공사대금 미지급 등을 이유로 시공사가 조합원 분양분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해 입주 지연이 발생했다. 코디네이터가 당사자 간 의견 청취 및 조정 회의 등을 거쳐 최종 합의했다.
이외에도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공사중지 예고 등 시공사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일반분양 일정이 연기될 예정이었으나, 코디네이터 파견을 통해 시·구·조합·시공자가 함께 3차 중재 회의를 열고 최근 관리처분변경총회 가결을 완료했다.
한병용 주택실장은 "조합의 내부적인 갈등, 공사비 갈등 등 여러 갈등 상황이 정비사업이 장기간 소요되는 원인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갈등관리에 적극 나서 문제를 해결하고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