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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에너지혁신포럼] ‘좋은 기름’ 에쓰오일, ‘저탄소 친환경’ 키워드에 천문학적 투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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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08. 20. 16:50

지난해 연간 친환경 성과 1061억원
신에너지, 바이오 기반 원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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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르 알 히즈아지 S-OIL 대표./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정부의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넷제로 2050'을 달성을 위해 석유화학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신에너지 개발에 적극 투자하며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4차 산업혁명 확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경영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신에너지, 바이오 기반 원료 활용, 폐플라스틱 등의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20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연간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용한 투자비는 2조388억원, 운영비는 2조727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에쓰오일은 폐식용유나 동식물성 유지 등 폐기물 기반 바이오 원료를 기존 석유정제 공정에서 처리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또한 폐플라스틱 분해유를 기존 석유정제 공정에 투입해 휘발유, 경유 등 연료유와 석유화학 원료로 생산하는 실증 특례 규제 샌드박스도 신청했다.

신에너지 사업은 규제 샌드박스 승인이 완료돼 원료 투입 초기 테스트를 통해 안정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및 바이오 기반 원료의 혼합 비율을 조정해가면서 전체 제품 수율 변화와 공정 영향성을 평가하며 친환경 제품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에쓰오일이 신에너지 분야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대비한 ESG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바이오 기반 원료 및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반으로 생산한 제품들은 지속가능성 국제 인증인 'ISCC PLUS'을 받아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구체화하고 저탄소, 순환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항공유(SAF) 공급 확대를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업계에선 오는 2027년부터 의무화되는 국제민간항공기구의 탄소 상쇄·감축제도로 인해 2035년에는 전체 항공유 수요 중 15%에 해당하는 지속가능항공유 수요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에쓰오일은 시장의 친환경 제품 수요에 대응해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국제항공 분야에서 SAF 생산을 공식 인증하는 'ISCC CORSIA'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바이오 연료를 판매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 SAF 전용 공장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계획하고 있다.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탄소 발자국을 낮출 것"이라며 "석유화학 비중 확대, 최고의 수익성, 친환경 성장, 최고의 운영 효율성과 함께 안전강화를 새로운 전략 목표로 추가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화학 사업의 비중을 2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의 정유제품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에서 정유·석유화학 기업으로 변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 2022년 11월 이사회에서 2단계 석유화학 확장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를 결정했다.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총 9조2580억원에 달하며, 기계적 준공 예상 시점은 2026년 6월이다.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연간 약 180만톤의 에틸렌을 포함해 약 315만 톤 수준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 능력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저탄소, 순환형 신에너지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 실현과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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