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화해 모색하던 中-필리핀 남중국해 갈등 재연

화해 모색하던 中-필리핀 남중국해 갈등 재연

기사승인 2024. 08. 19. 15:4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양국 선박 충돌 사건 발생
중국은 필리핀이 고의 충돌 주장
그동안의 노력 물거품 가능성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으로 치열하게 대립해온 중국과 필리핀이 지난달 양국 합의를 통해 화해를 모색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또 다시 갈등 국면으로 재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다시 심각한 충돌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lip20240819154433
중국 해경 당국이 19일 공개한 남중국해에서의 중-필리핀 선박들의 충돌 상황. 중국은 19일 오전 필리핀 해경선이 자국 해경선에 고의적으로 충돌했다고 주장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미국까지 필리핀의 입장을 두둔하면서 개입에 나서려 할 정도로 심각했다. 국지전이 발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고 해도 좋았다. 그러다 양국이 런아이자오(仁愛礁·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에 상주하는 필리핀 병력에 물자를 보급하는 문제와 관련,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겨우 위기를 넘긴 바 있다.

하지만 채 1개월여 만에 합의안은 공염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최근 필리핀 선박이 자국 선박과 '고의적으로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관련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한 사실을 상기하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간위(甘羽) 중국 해경 대변인은 19일 이날 오전 3시 23분께 필리핀 해경선 4410호가 자국 해경선 21551호의 좌측에 고의적으로 충돌한데 이어 같은날 3시 25분에도 재차 자국 선박에 고의로 충돌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증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이날 오전 6시경에 남중국해 난사췬다오(南沙群島·스프래틀리 군도) 셴빈자오(仙賓礁·사비나 암초·필리핀명 에스코다 암초)에 불법 진입했다 제동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선박이 중국의 반복적인 경고와 항로 통제에도 다시 런아이자오 인근 해역에 불법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간 대변인은 "관련 필리핀 선박에 대해서는 법 규정에 따라 통제 조치를 취했다"면서 "필리핀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중국과 필리핀이 불법 좌초된 선박에 원활하게 물자 보급을 하기로 한 잠정 합의를 위반하면서 중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했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측이 침해 도발을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한 후 "그렇지 않으면 이로 인한 모든 결과는 필리핀 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확실히 남중국해의 영유권과 관련한 양국 관계는 해결하기 쉽지 않은 현안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