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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하반기 세 정상 한자리… 자신감 기반 한·일 관계 구축”

대통령실 “하반기 세 정상 한자리… 자신감 기반 한·일 관계 구축”

기사승인 2024. 08. 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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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지도부 교체 관계 없이 캠프데이비드 지지 확고"
"인태 지역 한국 여러 적극적 역할 모습으로 경외케 해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 한미일 협력 성과 브리핑하는 김태효 1차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 한·미·일 협력 성과 등 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실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성과로 한·미·일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또 3국 협력 강화로 국민이 체감할 정도로 이익이 증대했으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위상 제고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협력의 지리적 범주를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며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3국이 함께 극복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앞으로도 계속 기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내 3국 정상회의가 다시 열릴 가능성에 대해 "하반기에 두세 차례 국제회의를 계기로 세 정상이 한자리에 있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내에 한번은 약속한 대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워싱턴, 도쿄와 함께하고 있다. 현재 논의 초보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의 조야와 여야를 막론하고 한·미 동맹과 한·일관계의 중요성, 캠프데이비드 가치에 대해 전부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미·일 지도부 교체와 관계 없이 캠프데이비드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에 윤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이 담기지 않은 것에 대해선 "미국과 일본 정부가 윤 대통령의 통일 독트린에 대해 이미 지지와 기대 입장을 밝혔다"며 "이번 1주년 축하 성명은 전반적인 틀을 짚고 큰 차원의 이행 과정을 평가하고, 향후 비전을 재확인한 것으로 세세한 현안은 다루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일본 마음' 발언을 두고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자신감에 기반해 한·일 관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라고 이 관계자는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차장의 언론 인터뷰 질의응답에서 나온 '일본의 마음을 잘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언급은 앞뒤 맥락을 잘 이해하면 충분히 공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1965년 한·일 국교 수교 이후 수십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있었다"며 "그런 사과에 피로감이 많이 쌓여있고, 또 한일 간 필요한 과거사 문제는 윤석열 정부도 적극적으로 개진하며 풀어가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3월 12년 만의 한·일 관계 개선이 없었다면 이번 '8·15 통일 독트린'도 없었을 것이고, 한·일 기업과 국민이 새로이 맞아들인 기회 요인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일본이 우리를 새롭게 부상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여기면서 긴장하게 하고, 글로벌 질서에서 캠프데이비드를 주도해 나가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여러 가지 적극적인 역할을 펴는 모습을 경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마음을 우리가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김 차장이) 말한 것"이라며 "우리 청년들이 자신감을 갖고 일본을 대할 수 있도록 해서 우리의 혜택을 무시하지 말고 함께 평가하면서 자신감에 기반한 한·일 관계를 구축한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차장은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히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며 "맘 없는 사람을 억지로 다그쳐 사과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 차장이 윤석열 정권의 국가관이 친일 매국임을 자백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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