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면 금투세 논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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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은 채해병 특검법과 관련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국민의힘과) 합의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도 환영하는 바"라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가 언급했던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바있다.
이에 한 대표는 즉각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의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 직무대행은 "제3자 특검법을 이야기하신 지 오래됐기 때문에 아마 결단만 하면 바로 법안을 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오늘이 16일이니까 23일 정도면 관련된 법안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또 "야6당 원내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제 3자 안에 대해서 찬성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법안을 내주시면 법사위에 상정해 통합·심의해 국민이 바라는 대로 협의를 끌어내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님, 파이팅. 빨리 끝내달라"며 "특검법이 통과만 된다면 10월에 국정감사 들어가기 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게 잘 처리되면 금융투자세 관련해서도 한 대표께서 제안한 대로 같이 의논하고 토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직무대행은 앞서 토론회에서도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 단독 의결을 추진할 방침이냐는 질문에 "한동훈 대표는 민심을 읽는 것 같다. 해병대원 순직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합의를 못 할 게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 시점에 저희가 단독으로 (채해병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하는 건 퇴로를 막는 것"이라며 한 동훈 대표의 제3자 특검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설득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부분에 대한 혜안은 없으시냐'는 질문엔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서로가 협치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지 못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거대 1당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제안한 영수회담과 상설 여야정 협의체가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정부 여당의 참여를 촉구했다.
'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이 또다시 행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 원내대표는 "거부권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것. 다만 상황과 정무적 판단을 통해 약간의 수정은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또 한 번 여야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김건희 특검법'을 추가 발의한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사건, △채해병 사망 사건 및 세관마약 사건 구명 로비 의혹 진상규명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유제니 기자(jennsis@naver.com)
최유진 인턴기자(choiyu12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