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석 구청장·1815명 지역 주민 대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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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3일 낮 12시께 잠실동 일대에는 보훈단체 회원 20명을 태운 송파모범운전자회의 택시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송파모범운전자회 소속 택시는 본네트에 태극기를 달고 석촌호수 일대를 순회했다. 택시 뒷자리에 탄 광복회 회원들은 태극기를 양 손으로 흔들며 광복절을 기념했다.
택시의 목적지는 같은 날 오후 3시 대합창 장소인 롯데콘서트홀로 향했다. 광복의 감동을 합창으로 재현한다는 목표다. 대합창에는 서강석 송파구청장을 비롯한 1815명의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2400여석의 객석에 구역별로 나눠 앉아 흰색, 파란색, 빨간색의 티셔츠를 입고 합창 전 연습에 몰두했다. 마치 태극기가 휘날리는 듯했다. 서 구청장도 흰색의 티셔츠를 입어 의미를 더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광복의 기쁨을 나눴다.
이번 대합창의 주제는 '8·15 빛을 되찾은 날, 기쁨의 합창'이다. 애국가를 시작으로 구립 교향악단의 연주와 구립 어린이·여성·실버합창단 축하공연의 막이 올랐다. 콘서트홀을 가득 채운 애국가 소리는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 중 부부 독립운동가였던 최갑룡·임경애 애국지사의 자녀부부도 함께했다. 최갑룡 지사는 1920년대 일본과 평양, 원산을 중심으로 관서흑우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했으며 부인 임경애 지사는 1930년 이화여고보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했다.
아들 최철훈씨(76)는 "독립운동가이신 부모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송파구 광복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광복절이 되면 독립운동을 하시면서 온갖 고초를 겪으신 부모님이 사무치게 그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박경순씨(69)는 "광복절 행사이니만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송파구민이 한자리에 모여 이렇게 합창할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고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기고 순국선열을 기리는 캠페인을 하게돼 뜻깊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이 그에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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