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사장님 지키는 서울, 안심경광등 본격 설치

기사승인 2024. 08. 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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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1인점포서 현장 설명 청취
긴급상황 발생시 사이렌 소리 울려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중구 한 네일아트 가게에서 열린 '1인 점포 안심경광등 현장 설명회'에서 점주와 위험상황 시 안심경광등 사용방법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최근 서울시의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가 신청 개시 100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조기 소진됐다. 또 카페, 미용실, 네일숍 등 혼자 일하는 1인점포의 안전을 위해 준비한 '안심경광등'은 이틀만에 소진되기도 했다.

시민들이 일상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방증이다.

13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구의 한 네일숍에 방문해 설치된 안심경광등을 확인하고 실제 위험 상황시 작동절차와 경찰출동이 연계되는 과정을 직접 점검했다.

1인점포 안심경광등은 '오세훈표 일상안심' 정책 중 하나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의 점멸등이 켜지면서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동시에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위치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 후 센터 내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이 가게 인근 순찰차 등에 출동을 요청하게 된다. 또 안심이앱에 미리 지정한 보호자(최대 5명)에게 긴급상황 알림문자가 발송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1인 점포의 안심경광등 지원사업의 취지와 사용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효과와 성능을 시연했다. 시연은 괴한침입 후 작동과 관제센터 확인, 보호자 문자전송, 경찰출동 순이었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카페, 미용실, 네일숍 등 혼자 일하는 1인점포의 안전을 위해 '안심경광등' 총 5000세트를 배부했다. 신청 당시 이틀도 되지 않아 준비된 물량이 조기 마감된데 이어 추가 지원 요청이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안심경광등 배부점포는 남성 499개(10%), 여성 4501개(90%)로 여성 신청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493명(29.9%)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가 137명(2.7%)으로 가장 적었다. 또 업종별로는 미용실이 1207개(24.1%)로 가장 많았고, 공인중개사가 809개(16.2%)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 7월 1인식당을 운영하는 30대 남성 A씨는 "점포 앞에서 행인 2명이 행패 부려 안심경광등 사용했는데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해결해 줘서 안심경광등을 잘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씨는 "점포 내에서 손님 2명이 싸웠는데 안심경광등에서 소리가 나서 싸움이 크게 번지지 않을 수 있었다"고 했다.

시는 신청페이지 댓글과 시민 현장의견을 고려해 내년에도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위기 발생 시 자동 신고가 되는 안심경광등을 통해 1인 점포 사업주분들의 범죄 피해 방지 등 안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안심특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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