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둔화...건설업은 12개월 연속↓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12010006465

글자크기

닫기

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8. 12. 16:36

고용부,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상시가입자 전년대비 22만2000명 증가
서울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홍은1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전원준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은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 건설업 가입자는 1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2024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41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2만2000명(1.5%) 증가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올해 1월 1505만9000명에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대비 증가폭은 1월 34만1000명에서 매달 줄어들어, 2021년 2월(19만2000명 증가)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는 각각 3만7000명, 19만3000명 증가했으나 건설업에선 1만2000명 감소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2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2000명, 2월 4000명, 3월 6000명, 4월 7000명, 5월 8000명, 6월 1만명, 7월 1만2000명 등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건설업 가입자는 2013∼2015년에도 18개월 연속 감소한 적이 있지만, 감소 폭은 이번이 역대 최대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국고용정보원은 고금리, 건설비 상승, 건설 투자 감소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올해 하반기 건설업종 고용이 지난해보다 2.7%(5만8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건설경기 부진의 여파는 구직급여 현황에서도 나타났다.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000명으로 작년 7월보다 8000명 늘었는데, 건설업 신규 신청자가 4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7월 구직급여 지급자는 총 65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9000명 늘었고, 역시 건설업에서 1만3000명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달이 건설공사를 한 뒤 지급되는 기성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구조조정 이야기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여서 앞으로 고용 상황이 단기간에 좋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6%가 집중돼 있는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신규 가입자는 4만3000명으로, 내국인 가입자만 보면 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는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다만 전체 외국인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3월 7만6000명, 4월 6만3000명, 5월 5만7000명, 6월 5만2000명 7월 4만8000명 등으로 둔화하는 추세다. 제조업 부문 외국인 가입자 증가폭도 3월 6만7000명, 4월 5만6000명, 5월 5만1000명, 6월 4만6000명, 7월 4만3000명 등으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인구 감소 영향을 크게 받는 20대와 40대 가입자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7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대비 10만4000명(4.2%), 40대 가입자는 3만9000명(1.1%) 감소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23개월 연속, 40대는 9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감소폭도 매달 최대치를 새로 쓰고 있다. 29세 이하 가입자 감소폭은 이번에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기도 했다. 20대 이하는 도소매, 정보통신, 사업시설관리, 보건복지 업종에서, 40대는 건설업, 도소매, 제조업, 부동산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반면 30대 가입자는 4만8000명(1.4%), 50대는 11만3000명(3.4%), 60세 이상은20만4000명(8.5%) 증가했다.
김남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