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잘생긴 사오린쓰(少林寺) 무승(武僧)'으로 유명했던 추펑(秋風) 스님이 최근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1세로 너무나 아까운 나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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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펑 스님. 드라마 '산해로 가다'에 출연했을 때의 모습이다./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7일 사오린쓰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 택시에는 기사와 추펑 두 사람뿐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운행 속도도 그다지 빠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택시가 대형 트럭과 추돌한 탓에 큰 사고가 되고 말았다. 무엇보다 운전기사가 현장에서 바로 사망했다. 추 스님은 하루 동안 치료를 받고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워낙 부상이 심해 결국 8일 저녁 10시 23분께 운명했다.
추 스님은 법명이 옌헝(延珩)으로 뛰어난 무술 실력과 배우 같은 얼굴로 인해 SNS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게다가 무승답게 무예가 뛰어났다. 최근에는 소림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쓰는 문화 사절단 역할을 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심지어 2024년에는 '산해로 가다(赴山海)'라는 드라마에까지 출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추 스님은 9년 전인 12살 어린 나이에 사오린쓰에 들어왔다. 이후 스승으로부터 법명을 받고 소림사 제34대 무승의 자리에 올랐다. SNS에서도 추 스님은 스타였다. 팔로워만 125만명이나 됐다. 상업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왕훙(網紅·인터넷 스타)으로 평가받은 것은 너무 당연했다. 여기에 뛰어난 외모와 깊이 있는 무술 실력이 화제가 되면서 언론의 큰 관심을 받기까지 했다. 무술과 소림 문화 전승을 본업으로 삼은 탓에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은 것은 물론이었다. SNS에서 추모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