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베트남 등 수출·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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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우유를 포함한 유음료 제품과 아이스크림 제품의 해외 수출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유음료의 해외 매출은 2021년 396억원, 2022년 448억원, 지난해 564원 등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만 200억원에 육박할 정도다.
아이스크림 제품 역시 같은 기간 426억원, 593억원, 688억원 등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스크림의 해외 매출도 1분기 25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메로나, 바나나맛 우유 등 일부 제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수출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올해도 해외 매출 실적이 작년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식품의 수입과 수출, 유통 등을 위해 지난 2014년 8월 중국 현지법인인 'BC F&B 상하이'를 설립했다. 이어 2016년 7월 미국 현지법인 'BC F&B USA'를, 2019년 9월 베트남 현지법인인 'BC F&B 베트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빙그레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현지법인을 통해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의 식품시장은 매년 신장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서 안전한 고품질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한국 제품을 찾게 되는 중요한 이유가 됐다. 빙그레는 식품 안전이 강조되는 유음료류와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빙과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보고 중국으로의 수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시장도 빙그레에게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빙그레 메로나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로 최근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가 증가 중이다. 빙그레는 2017년 7월 미국 '루체른 푸드'(Lucerne Foods)와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메로나의 현지 생산에 나서기도 했는데 상황에 따라 이를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박항서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은 베트남은 최근 동남아시아 가운데 한류 열기가 가장 뜨겁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한국 아이스크림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붕어싸만코가 인기다. 빙그레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앞으로도 영업력 강화 등 판매 전략도 강화해 해외에서도 매출 확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