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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복 공격 언제?…이스라엘 최고 경계 태세

이란 보복 공격 언제?…이스라엘 최고 경계 태세

기사승인 2024. 08. 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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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식수 비축…방공시설 점검
병원, 지하 방공시설서 환자치료
외출 자제하고 대규모 집회 중단
ISRAEL-PALESTINIANS/GAZA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가자 국경 근처에서 7일(현지시간) 탱크가 기동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이슬라엘 구급차들은 지하 방공센터에 혈액을 비축하고, 공장들은 위험 물질을 안전시설로 옮기고, 지방 당국은 폭격을 피할 수 있는 방공시설과 식수를 점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도자들을 잇달아 살해한 후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이란과 헤즈볼라의 보복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작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공격을 감행하면서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자국 방어를 강화해 왔다, 하지만 지난 10일간 레바논 남부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는 위험이 고조돼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방위군 신병과의 회동에서 "시민들이 모두 비상 경계상태인 것을 알고 있다. 인내심을 갖고 냉정을 유지해 달라"며 "우린 방어든 공격이든 모두 준비돼 있다. 적을 공격하면서 국민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 헤즈볼라, 예맨의 후티와 여러 전선에서 전투를 벌이며 대치하고 있다. 또 지난 주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군지휘관 푸하드 슈크라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살된 데 대해 이란과 헤즈볼라가 며칠 내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최고 경계 상태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아이언돔 등 방공시스템과 동맹국의 지원으로 방어에 성공했으나 이스라엘은 상시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가자전쟁 개전이후 헤즈볼라의 공격 사정권에 있는 이스라엘 북부에서 수 만 명이 대피했고 국경 인근 많은 지역도 주민들이 떠나 유령도시로 변했다. 게다가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은 갈수록 이스라엘 중심으로 향해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하이파의 람밤병원은 작년 10월 이후 비상 상태가 이어져 3층짜리 건물의 지하 방공시설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지난주 전국적으로 공습 사이렌과 비상경보 시스템을 강화하고 피격 위험 지역 내 주민들에게 실시간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주민들에겐 필수 활동이 아닌 경우 가급적 실내에 머물고 대규모 집회를 피하도록 권고했다. 하이파의 방공시설은 디지털 장비를 갖춰 공격을 받는 동안 원격으로 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하 주차장은 필요할 경우 주민 임시 대피소로 활용된다.

이스라엘 중부의 람라 시의 국가 구급 서비스인 마겐 다비드 아돔(MDA)은 지하 서비스 센터에서 두꺼운 콘크리트 벽, 폭발 방지문과 에어록으로 보호된 상태로 혈액 기증을 받고 있다. 당국은 또 대규모 현금 인출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중앙은행과 은행 시스템 내에 있는 지폐와 동전의 재고는 모든 가시적인 사태에 대비해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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