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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상반기 영업익 3182억 ‘역대 최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카뱅, 상반기 영업익 3182억 ‘역대 최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사승인 2024. 08. 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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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2314억원… 전년대비 26%↑
주담대 중심 이자이익 증가가 견인
중저신용자 대출 33%로 증가 주목
4분기 주주환원 담은 밸류업 공시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등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확대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데다 대출 비교서비스로 고객 유입이 계속되면서다. 실제 카뱅의 고객 수는 올 2분기 24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중 올 상반기 신규 고객 유입 수는 120만명에 달한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도 57%대다. 전체 은행권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38%인점을 감안하면 높은 비중이다. 저원가성 예금이 많을 수록 은행 입장에선 자금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카뱅은 2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2.5%로 늘어나며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뱅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82억원, 2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25.9% 증가했다. 이는 분기·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주담대와 개인사업자 및 신용 대출 성장과 함께 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올 2분기 카뱅의 여신 잔액은 4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담대의 2분기 잔액은 12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570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카뱅의 2분기 이자이익은 3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여기에 투자금융자산 손익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2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면서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나빠졌다. 카뱅의 2분기말 연체율은 0.48%로 전분기 대비 0.01% 포인트 상승했다.

작년말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카뱅은 빠른 시간내 고객 몰이를 할 수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대출 비교하기로 실제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올 2분기 7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성장했기 때문이다.

해당 서비스의 대출 실행 건수도 2분기 5만6000건을 넘어서면서 전년 대비 1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카뱅의 수신 잔액은 5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저원가성 예금은 30조원이 넘는다. 은행권 전체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2분기 기준 38.5%에 불과한데 반해 카뱅은 56.9%에 달한다. 카뱅은 은행권 대비 저원가성 예금비중 격차를 확대하며 경쟁력있는 자금조달 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효율성과 생산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분기 35.4%로 작년말 37.3%에서 개선됐다. CIR은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얼마나 지출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CIR이 낮을 수록 경영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카뱅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포용금융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 2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2분기 4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1분기 31.6%에서 2분기에는 32.5%로 0.9%포인트 늘었다. 카뱅은 인터넷뱅크의 출범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에 대한 포용금융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카뱅은 올 하반기 수신조달 비용률이 하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 상반기 NIM(순이자마진)보다 하반기 NIM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카뱅의 NIM은 누적 기준 2.17% 수준이다.

카뱅은 앞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기업대출 시장에서도 자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카뱅은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담보부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뱅 관계자는 "카뱅은 올 4분기 이사회 협의를 거쳐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할 예정"이라면서 "기존 취득한 자사주에 대한 처리,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은행권과 달리 카뱅은 '성장'을 키워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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