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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신청’ 티몬·위메프 대표 “진심으로 사죄, 피해 최소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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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자

승인 : 2024. 08. 02. 16:14

류광진·류화현 대표 법원 출석
ARS 프로그램 승인 여부 결정
<YONHAP NO-5083>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왼쪽)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 각각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 대표들이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에서 열린 비공개 심문기일에 출석했다.

류광진 대표는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게 맞다. 죄송하다는 말로 끝나는 게 아니고 정말 피해가 복구되고 그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사업과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죽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혐의 인정은 법정에서 얘기될 부분"이라며 "대표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답했다.
류화현 대표도 "피해 회복을 꼭 하겠다. 저의 단독행동은 절대 아니고, 이 절차를 통해 안정화·정상화하는 게 목적"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울먹였다.

이날 두 대표는 기업 회생이나 ARS 프로그램 절차가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채권자협의회를 구성해 변제 방안 등을 자유롭게 협의할 수 있도록 한다.

류화현 대표는 "(회생이나 ARS 프로그램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모두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이라 생각하고 있다. 꼭 이뤄내기 위해 (심문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외부매각 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류광진 대표는 "당연히 모든 걸 고려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노력도 있겠지만 이사에서 독자적인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M&A나 투자 유치도 당연히 염두에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화현 대표도 "구영배 (큐텐) 사장님의 해결책만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방법을 찾는 중"이라며 "독자적 생존을 계속 모색하고 회생 절차에도 적극 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심문에는 안 법원장이 직접 참석해 두 회사의 회생 신청 이유, 부채 현황, 자금 조달 계획 등에 대해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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