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영국 기준금리, 4년여 만에 0.25% 내려 5%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02010000937

글자크기

닫기

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8. 02. 09:50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인하
"추가 인하는 11월께로 예상"
BRITAIN-BOE/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영란은행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내려 5%로 결정했다.

영국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 9명 중 5명이 근소한 차이로 금리 인하에 찬성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금리인하를 주도한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큰 폭으로 인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리 인하는 로이터 경제학자 여론조사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시장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60%로 예상했었다.
BOE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올해 6월까지 7차례 연속 동결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첫 번째 금리 인하다.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2년 10월 41년 만의 최고치인 11.1%를 기록한 뒤 지난 5월에 2% 목표치까지 하락했고 이 수치는 6월까지 유지됐다.

BOE는 올해 4분기엔 지난해 에너지 가격 급락에 따른 효과가 사라져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시 2.75%로 상승한 뒤 2026년 초에 목표치인 2%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BOE는 앞으로 몇 달간 연속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BOE는 서비스 가격, 임금 상승과 노동 시장의 전반적인 긴축과 같은 중기적 인플레이션 요인들에 더 집중하고 있다.

콜린 애셔 런던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거시경제가 BOE 예상대로 펼쳐진다면 다음 금리 인하는 11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58%로 반영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최효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