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4色 이유정·이을이·임경아·안성환 작품 26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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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기해녀 이유정 작가의 첫 전시인 '나에게 부는 바람, 제주' 기획전이 1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비젠빌리지'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에는 이유정 작가의 '제주해녀 눈에 비친 해녀 삼촌' 이외에도 이을이 작가의 '명랑할망', 임경아 작가의 '동심의 제주', 안성환 작가의 '제주 풍경과 기억의 제주별곡' 등 4인4색의 작품 총 26점을 선보인다.
3일 낮 2시부터는 오프닝 파티와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유정 작가는 "어부가 배를 타고 나가면 하염없이 포구에서 손 흔들며 기다리던 어린 소녀가 작가로 이 자리에 섰다. 요즘 해녀가 보는 제주 바다와 공동체들의 매력, 그 서사까지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전시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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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촌구석이 지긋지긋했다. 육지로 떠날 생각밖에 없었다. 육지 드림(Land Dream)에 대한 환상에 쫓겨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하지만 환상은 커녕 현실은 냉혹했다.
"난 왜 여기에 왔을까?",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들이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고, 심한 우울감이 엄습하는 일상이었다.
그렇게 돌아 온 제주, 매일 보던 하늘도 바다도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항상 동경하던 바다, 여성으로서 강인한 제주의 여성상을 해녀의 삶을 통해 작품으로 표현해보고 싶어졌다.
그러나, 작가로서 작품성의 한계와 생계의 문제에 직면한 이유정은 고민을 거듭하다 다시 한 번 인생의 큰 결단을 내리게 된다. 2019년 한수풀해녀학교를 수료하고 이호어촌계 해녀회에 가입해 정식 해녀가 됐다.
이유정 작가는 그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환상이 파괴되고 매일 우울했던 서울살이를 벗어나 제주에 돌아오니 모든 것이 평화로웠다. 작품활동도 술술…안되는게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엄습해 오는 시기를 맞았다. 작품은 커녕 진로와 생계에 대한 막막함이었다. 나는 돌파구가 필요했고, 다시 결단을 해야만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해녀 일을 소위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고 한다. 그만큼 험한 일을 하겠다는데 좋아하겠는가. 그러나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응원해 주었다. 이호어촌계는 축제 분위기였다. 어촌계의 애기해녀는 그렇게 탄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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