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쉬인·테무·큐텐·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물안경·튜브·비치볼·수영복·래시가드·수영모·아쿠아슈즈 등 총 25개 제품에 대한 안정성 검사 결과를 1일 공개했다.
검사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어린이용 튜브 2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각각 최대 290배, 219배 초과 검출됐다. 나머지 1개 튜브의 공기 주입구에서는 기준치의 1.44배가 넘는 카드뮴이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부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카드뮴은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와 신경계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용 비치볼에서는 공기 주입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100배 초과 검출됐다. 본체에서는 기준치 대비 최대 148배가 넘는 DEHP가 나왔으며, 납과 카드뮴도 기준치 대비 각각 9배, 2.72배 초과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며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어린이 피부에 직접 닿는 수영복 2종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등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했다.
물놀이 중 발을 보호하는 용도로 착용하는 아쿠아슈즈에서는 안감과 겉감에서 노닐페놀이 기준치 대비 각각 1.94배, 2.81배 초과 검출됐다. 노닐페놀은 남성에게 발기부전을 일으키거나 불임을 유발할 수 있고, 여성에게는 기형아·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