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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중국 판매 금지 조만간 발표

미,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중국 판매 금지 조만간 발표

기사승인 2024. 08. 0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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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미, 마이크론·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중국 판매 금지 검토"
마이크론, 중국 규제받아 사실상 한국 기업 겨냥
"미국 SW·장비 사용 외국산 제품 규제 규칙 적용 가능성"
한미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SCCD) 반도체 포럼'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대화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미국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중국 기업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대(對)중국 반도체 추가 통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중국의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및 이 칩을 만드는 장비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통신은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이 규칙이 미·중 경쟁의 최신 분야인 AI용 칩에 대한 새로운 제약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조치에는 현재 생산되고 있는 HBM2와 HBM3·HBM3E 등 최첨단 AI 메모리칩 및 이들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장비가 포함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이며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 필요하다.

새 통제 조치는 중국 기업에 대한 HBM의 직접적인 판매를 차단하나, AI 가속기와 묶음으로 제공되는 반도체의 중국 판매가 허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이크론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전세계 HBM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한미반도체포럼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KAIA) 부회장(앞줄 왼쪽부터·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존 뉴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회장 등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SCCD) 반도체 포럼'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다만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해 5월 중국 정부의 구매 금지 규제로 중국에 HBM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아 새로운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은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인 H20 칩에 HBM3를 공급하고 있으며, H20 칩은 현재 중국 기업에 대한 판매가 허용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규제하기 위해 어떤 권한이 행사할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기술이 '아주 조금'이라도 사용된 외국산 제품을 규제할 수 있는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같은 미국의 설계 소프트웨어 및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새 반도체 조치에는 120개 이상의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도 포함된다. 또 다양한 종류의 반도체 장비에 대한 새로운 제한은 일본·네덜란드·한국 등 핵심 동맹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주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국가안보 및 기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진화하는 위협 환경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수출 통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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