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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남자 유도 이준환 동메달, 세계 1위에 연장전 끝 절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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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7. 31. 01:18

"아직 부족했다, 더 준비해 4년 뒤 금메달 도전"
이준환, 되치기로 동메달 획득
이준환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의 마티아스 캐세에게 되치기를 성공시켜 동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준환이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에서 세계 1위 마티아스 카스(벨기에)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준환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전 끝에 카스를 안뒤축후리기 절반으로 꺾었다. 이준환은 골든스코어에서 카스의 메치기 시도를 되받아 발을 걸어 절반을 따내 극적으로 메달을 확정지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이준환은 한동안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이준환은 앞선 준결승전에서 정규시간(4분)의 두 배인 8분 7초 동안 싸우고 3위 결정전에서도 연장에 가는 체력전을 잘 극복하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환, '랭킹1위' 꺾고 동메달
이준환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의 마티아스 캐세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준환은 경기 후 "항상 금메달을 목표로 살아왔으니 다시 4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기쁨보다는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아직 제 실력이 상대 선수들보다 부족해 동메달에 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준환은 파죽지세로 준결승까지 올라갔으나 숙적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아쉽게 막히며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준환은 올해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도 그리갈라쉬빌리에게 패한 적이 있다. 이준환은 "많이 대비하고 연구했고, 생각한 대로 다 된 것 같았지만 운이나 전략적인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2년 전 한국 유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준환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파리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그는 이날 동메달로 전날 여자 57㎏급 허미미(은메달)에 이어 한국 유도에 파리 올림픽 두 번째 메달을 안겼다.

이준환은 "올림픽을 통해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가서 더 준비하겠다"며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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