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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첫 메달 신유빈 “기쁜데 표현이 안 돼”, 시상식 북한도 같이 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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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7. 31. 00:56

기분좋은 동메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임종훈과 함께 조를 이뤄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긴 신유빈(20·대한항공)은 30일(현지시간) "정말 기쁜데, 뭐라고 해야 할지 표현이 안 되고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 조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3위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를 4-0(11-5 11-7 11-7 14-12)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에게 모두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나온 한국 탁구의 올림픽 메달이다.

신유빈은 경기 후 "그동안 마음고생, 몸 고생 많았는데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임종훈이)힘든 내색을 하나 없이 견뎌줘서 감사하고, 저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3년 사이에 부상도 찾아왔고, 계속 지는 시기도 찾아왔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묵묵히 잘 견뎠다고 생각한다"며 "메달리스트가 됐다는 게 앞으로 탁구할 때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의 지원 덕분"이라며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마지막 매치 포인트를 어떻게 잡았는지, 마지막 작전타임에 황성훈 코치가 뭐라고 조언했는지 등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파트너 임종훈에게 공을 돌렸다.

어릴 적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탁구 신동으로 유명세를 탔던 신유빈은 9년 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올해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히 국가대표로 뽑혀온 것은 물론 성인 무대로 넘어온 뒤에도 국제대회 메달을 수차례 따내며 세계랭킹 역시 껑충 뛰었다. 현재 여자 단식 세계 8위, 여자 복식 세계 2위로 랭킹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임종훈은 "부상 없이 경기를 잘 뛸 수 있어 고맙고 (신)유빈이한테도 고생 많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솔직히 이 경기 앞두고 군대 생각이 안 났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냥 인정하고 (신)유빈이랑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컨트롤한 게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이날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는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가 함께 올라가는 장면도 나왔다. 북한 리정식-김금용 조는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져 은메달을 땄다.

입상자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 시간에는 임종훈이 스마트폰을 잡고 북한, 중국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임종훈은 "(북한 선수와)악수할 때 축하한다고 얘기한 것 말고는 따로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남북, 시상대에서 만나 '빅토리 셀피'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 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 김금용 등이 시상대에서 삼성 Z플립 6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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