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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조선저축은행 사택, 내달 임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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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7. 30. 14:56

회화나무 조명한 사진, 선원전 터 출토 기와 등 전시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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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전 영역 회화나무 사진. /국가유산청
일제강점기 역사가 묻어나는 옛 조선저축은행 사택이 8월 한 달간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다음 달 1~31일 덕수궁 선원전 영역 내 구(舊)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에서 '회화나무, 덕수궁…' 전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조선저축은행 사택은 일제강점기에 선원전 일대에 들어선 건물이다. 선원전은 역대 왕들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시는 곳으로 궁 안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져 왔으나 일제에 의해 훼손됐다. 1919년 고종이 승하한 뒤에는 일대 건물이 모두 철거되면서 그 자리에 조선저축은행 사택,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 등이 세워졌다.

전시에서는 선원전 영역에서 수백 년간 자리를 지킨 회화나무를 조명한다. 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인 이명호 사진작가가 재해석한 회화나무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선원전 일대에서 출토된 기와 조각도 전시한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문화공간으로 임시 개방해 덕수궁 복원의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조선저축은행 사택은 선원전 영역 복원 계획에 따라 향후 철거될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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