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28일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초 당 조강특위를 구성해 지역위원장들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열린다면 거기에도 후보를 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민주당과 혁신당이 국회 안에서는 협력하더라도 지역에서는 바닥에서부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사무총장은 재차 "재·보궐 선거에서 혁신당이 성공한다면 오는 2026년 지방선거 판세에 상당한 균열이 생길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혁신당 합류를 고려하는 사람들도 생길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 선거,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 등 세 번의 선거를 치러야 혁신당의 창당이 마무리되는 셈"이라며 향후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혁신당의 선포에 당장 오는 10·16 하반기 재·보궐선거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오는 10월 치러질 재보궐선거는 △부산 금정구청장(국민의힘 소속 김재윤 구청장 사망·보궐) △인천 강화군수(국민의힘 소속 유천호 군수 사망·보궐) △전남 곡성군수(민주당 소속 이상철 군수 당선무효·재선거) △전남 영광군수(무소속 강종만 군수 당선무효·재선거) 등이다.
이중 수도권에서 치러질 강화군수 보궐선거와 야권 강세지역인 곡성·영광군수 보궐선거 등 3곳에서 혁신당·민주당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혁신당이 독자노선을 걷기로 했다면 야권 강세지역인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격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혁신당도 자당이 완전히 자립하기 위해선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경쟁이 불가피함을 알고 있다. 앞서 치러진 혁신당 7·20 전당대회 과정을 살펴보면 호남 주도권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긴장관계가 높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도상 혁신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혁신당 전당대회 순회간담회 때 "호남은 (민주당으로부터)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된 상태로 30년간 유지돼 다른 당을 지지하지 못한다"며 "호남 지역정치가 혁신당의 등장으로 더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