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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링컨, 뒤늦게 베트남 서기장 조문…주석·총리 면담

美 블링컨, 뒤늦게 베트남 서기장 조문…주석·총리 면담

기사승인 2024. 07. 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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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자택에서 조문하고 있는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모습/베트남통신사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7일 베트남을 찾아 서거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28일 베트남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전날 쫑 서기장의 자택을 찾아 분향 후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베트남 서열 1위인 쫑 서기장은 지난 19일 노환과 질병으로 별세했고 베트남은 25~26일 국장을 치르며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도 국장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 의회 연설 등으로 일정을 불가피하게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회의 등을 마치자마자 베트남을 찾았다.

블링컨 장관은 쫑 서기장의 서거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애도를 전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미국 지도자들과 정부 관료들이 "개인적으로 쫑 서기장을 항상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여겼다"며 "쫑 서기장의 지도 하에 양국 우호 관계가 크게 발전해 오늘날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미국 정부와 국민들은 쫑 서기장을 항상 기억하고 존경할 것"이라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바이든 대통령의 조문 서한을 전하며 "미국은 베트남과의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 중요한 양자관계를 심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도 만나 양국 협력 관계 강화도 모색했다.

국장엔 참석하지 못한 다소 늦은 방문이었지만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에 대해 미 국무부는 "최고 수준의 파트너십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블링컨 장관의 조문이 양국 관계가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는 다음주 중 그간 '비(非)시장경제'였던 베트남의 무역 지위를 '시장경제'로 상향할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경제로의 무역지위 향상은 베트남이 미국에 계속해서 요구해온 사안 중 하나다.

미국은 그간 중국·베트남 등 12개 비시장경제 국가에서 수입하는 품목에 징벌 과세 차원에서 시장경제 국가들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해왔다. 베트남의 무역 지위가 시장경제로 바뀌게 된다면 베트남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대폭 줄어들게 된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산 냉동새우는 반덤핑 관세 25.76%를 적용받지만, 시장경제로 분류되는 태국산 냉동새우의 관세는 5.34%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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