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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나라여행박람회 특별상과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 최우수 인기부스상 이어 제주관광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반겼다.
이렇게 올해 수도권에서 열린 주요 국내 관광박람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했다.
제주관광홍보관에서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고물가 시대에 맞춘 △단기 △저비용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제주여행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탐나오 빅할인 이벤트' 등 제주여행 할인 프로모션을 적극 홍보하는 잠재관광객의 제주여행 관심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했다.
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권역별 주요도시의 잠재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친절한 제주여행 문화를 위한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을 연계해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과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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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용두암 등 일부 해변 관광지 앞에서는 해산물을 바가지 가격으로 불법 판매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 같이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먹칠하는 부정적인 뉴스가 잇따르면서 국내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은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 관광객들의 노상 방료 사건과 쓰레기 불법 투기 등은 제주도가 구축해온 청정관광지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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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현재 해결해야 할 관광 과제가 많다. 제주도에 기항하면서 돈을 많이 써야 하는 크루즈 관광의 현실도 만만치 않다.
크루즈를 통해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의 경우, 크루즈선 기항 시간이 8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출입국 절차에만 2~3시간이 소요되어 실제 관광 시간은 4~5시간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10만톤 이상 대형 크루즈선이 서귀포항으로 기항하면서 제주 시내권으로의 이동에만 2시간이 걸려 면세점 방문이 사실상 어렵다.
제주에서 돈을 쓰고 싶은 크루즈 관광객들이 사실은 돈을 쓸 시간이 없는 것이다. 제주도 관광당국은 이런 현실을 빨리 직시해야 한다.
실추된 제주의 관광 이미지를 바로 세우는 일은 단순히 박람회 수상을 홍보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제주관광 컨트롤 타워를 재정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제주여행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기에 실질적으로 현실에 적용 가능한 관광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정확히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이 절실히 요구된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취임하면서 공약한 '제주와의 약속'이라는 거대한 슬로건 대신 제주 관광객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작은 실천 더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