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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체코원전 업고 날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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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4. 07. 26. 06:00

유럽·아프리카 신규원전 봇물…20~30기
3~4조원대 신규 원전정비 시장 전망
한전KPS, 2029년까지 2조원대 수익 전망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3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가 체코 원전 수주 바람을 타고 본격적으로 세계 원전 정비 시장을 조준한다. 내년부터 유럽·아프리카에서만 4조원대의 원전 정비시장이 조성되면서 한전KPS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향후 폴란드·루마니아·튀르키예·영국 등 유럽과 아프리카에만 20~30기 가량의 신규원전 발주가 예정돼 있다. UAE(아랍에미리트) 4개 호기 시운전정비 공사대금이 45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3~4조원 가량의 신규 정비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실제로 금융증권업계는 내년 3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2기 수출이 확정될 경우 한전KPS가 893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대신증권은 △시운전 정비 2960억원 △장기정비공사 1회(2032~2033년) 750억원 △장기정비공사 7회 5320억원 등으로 추산했다.

우리나라가 체코 신규원전 수주에 성공한다면, 유럽 원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된다. 현재 한전은 중동을 중심으로, 한수원은 동유럽권을 타깃으로 해외 원전 수출을 조준하고 있다. 한전KPS는 발전설비 정비기업으로, 한전·한수원·발전5사 등 국내 공기업들의 발전설비 정비를 도맡고 있다.
향후 한전과 한수원이 추가적인 해외 원전 수출에 성공할 경우 한전KPS가 정비사업을 담당하게 될 확률이 높다. 이럴 경우 한전KPS는 최소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폴란드 원전 2기, UAE 원전 2기가 본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네덜란드(2~4기)·영국(2~4기)·필란드(1기) 등 유럽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신규원전 입찰 시장이 열린다.

올해 1분기 기준 한전KPS는 진행하고 있는 정비 사업 등을 통해 2029년까지 약 2조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UAE와 인도·우루과이 등 해외 발전소 정비만 해도 1조1715억원에 달한다. 또한 한전KPS는 발전정비 성능개선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한전KPS 측은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노후발전소 대상으로 발전설비 현대화 사업을 수출하면 국내 관련 업체와의 상생·동반성장 및 수출산업화 증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전KPS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화력·원전 149기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81기를 수행하면서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며 "UAE 원전 정비 사업과 카자흐스탄 발전정비 성능개선 사업 등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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