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인프라셀, 獨컨스텔리움과 양극박 원재료 장기공급 계약

31년까지 8년간 알루미늄 스트립 공급받아

롯데인프라셀과 컨스텔리움 관계자들이 17일(현지시간) 독일 컨스텔리움과 2차전지용 양극박 원재료 장기공급 조인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으로부터 물적 분할된 2차전지소재 전문기업 롯데인프라셀이 독일 알루미늄 제조기업으로부터 양극박 원재료를 8년간 공급받는다. 이에 따라 회사가 거점을 두고 있는 헝가리에서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인프라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컨스텔리움과 2차전지용 양극박 원재료 장기공급 조인식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컨스텔리움은 알루미늄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항공우주, 자동차 및 포장재 산업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의 혁신적인 알루미늄 제품을 선도하고 있으며, 2023년 약 10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인프라셀과 컨스텔리움은 독일 징겐공장에 3000만유로(약 450억원)를 공동투자하며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컨스텔리움은 롯데인프라셀 헝가리공장에 올해부터 2031년까지 양극박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트립(Strip)을 공급할 계획이다.

양극박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이다. 글로벌 2차전지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사, 전지사, 소재사들은 안정적인 SCM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인프라셀은 헝가리공장에서 고품질의 양극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양사는 양극박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품질향상, 공급안정화를 위해 유럽에서의 글로벌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최연수 롯데인프라셀 대표는 "이번 컨스텔리움과 공급계약은 안정적인 원재료 물량확보를 통해 유럽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며, 향후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인프라셀은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4월 롯데알미늄으로부터 100% 자회사로 물적 분할됐다.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해외투자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