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도피사범 집중관리 체계' 4개월만 성과
2기 체계 꾸리며 459명 도피사범 추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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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송환된 국외도피사범을 국가별로 나누면 중국 국적이 4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 35명 △필리핀 34명 △캄보디아 16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올해 2월부터 시행한 '주요 국외도피사범 집중관리 체계'를 가동하면서 이같이 국외도피사범의 송환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제도는 전국 수사부서에서 수사 중인 피의자 가운데 해외로 도피한 이들을 대상으로 관리등급을 부여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관리등급은 △핵심 △중점 △일반 등 3가지로 보이스피싱·전세사기 등 악성사기 및 마약 등 중독성 범죄 사범이 '핵심'으로 분류된다. 국가수사본부·수사관서에서 매우 중요하거나 중요한 국외도피사범에 대해 각각 '중점', '일반' 등급을 부여한다.
경찰청은 제도 시행 당시 총 631명의 국외도피사범을 추적 명단에 올려놓고 핵심 60명, 중점 192명, 일반 379명으로 분류했다. 이후 제도 시행 4개월 만에 핵심 등급 14명을 포함한 중요 도피사범 29명을 검거했다.
중요 도피사범 검거 외에도 해외로 유출된 범죄자금을 회수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지난해 8월 경기 평택시의 한 환전소에서 타지키스탄 국적의 남성 2명이 모의총기로 업주를 위협해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 일당 중 1명을 국내에서 붙잡히고 1명은 타지키스탄으로 도주했다.
경찰청은 타지키스탄 경찰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공범 1명을 현지에서 검거하고 지난 2일 피해 금액 8500만원 가운데 5100만원 상당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경찰청은 4개월간 '주요 국외도피사범 집중 관리체계'를 시행한 결과,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찰청은 매주 검거 첩보 분석 회의를 통해 수사관서와 경찰청, 외국 파견 경찰관 간 정보를 공유해 분석 작업을 벌였고, 이 과정을 통해 검거 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 또 중국, 태국, 베트남과 치안 총수급 교류를 통해 치안 협력 체계를 촘촘히 다졌다.
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2기 주요 국외도피사범 집중관리 체계'를 운용하며 총 459명의 국외도피사범 추적에 들어갔다. 1기에서 검거하지 못한 핵심 등급 피의자, 현장 수사관서가 요청한 피의자,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피의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외도피사범 집중 추적을 위해 해외 법 집행기관, 경찰주재관 등과 협력해 공동조사팀을 편성하고 현지 법 집행기관과 함께 증거품을 수집하는 등 적극적인 국제공조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