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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앞에서 메달 걸겠다”...팀 코리아 본진 파리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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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7. 21. 15:25

금메달 5개 이상·종합 순위 15위내 목표
25일 양궁 랭킹라운드·여자핸드볼 독일과 첫 경기
26일 개회식에선 육상 우상혁·수영 김서영 기수 맡아
대한민국 선수단 열전의 땅 파리 도착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 기수인 구본길이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 코리아' 선수단 본진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 입성해 최종 담금질에 돌입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잡고 있지만 그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주요 종목 선수들은 "에펠탑 앞에서 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체육회 본부 임원(18명)과 펜싱(20명), 탁구(10명) 선수단을 포함한 48명의 본단은 20일(현지시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파리에 도착하니 긴장감이 느껴진다"며 "초기에 목표한 것보다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우리 선수들과 지도자, 스태프가 그동안 철저히 준비해왔다"며 "잘 실현해서 좋은 성과를 내 국민께 기쁨을 드려야 하기에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사브르 대표팀 맏형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을 기수로 한 선수단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14시간 넘는 비행 끝에 태극기를 들고 파리 땅을 밟았다. 결전지에 입성한 선수단은 밟은 표정으로 메달 획득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탁구 대표팀의 신유빈(20·대한항공)은 "올림픽 메달을 꼭 따고 싶다"며 "에펠탑 앞에서 멋지게 메달을 걸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도쿄 올림픽 때와 다를 건 없다. 파리에서는 많은 관중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힘이 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유빈은 "파리에 처음 왔다. 에펠탑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며 웃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에펠탑이 크게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메달리스트들의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소감 밝히는 신유빈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신유빈이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올림픽은 저탄소를 표방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무더위와 싸움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단의 상당수는 파리 인근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차려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결전에 앞서 최종 담금질을 한다.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마련한 하계 올림픽 사전캠프다. 훈련센터와 급식센터를 진천선수촌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해 선수들의 현지 적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급식센터는 고추장, 된장, 김치 등을 한국에서 공수해 오기도 했다. 지난 12일부터 이미 일부 종목 선수들이 파리에 들어오면서 배드민턴, 수영 경영, 펜싱 대표팀 등이 이곳에서 지낸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총 21개 종목 260명(선수 143명·경기 임원 90명·본부 임원 27명)의 선수단을 보낸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의 선수단이 나서면서 대회 목표도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 이내로 다소 낮게 두고 있다. 다만 결전이 다가오면서 선수단은 내심 목표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양궁과 펜싱, 태권도, 수영, 배드민턴 등에서 메달 레이스가 펼쳐지고 깜짝 메달이 나오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선수단 본진 기수를 맡은 구본길은 파리로 떠나면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우승하면 이번이 3연패"라며 "기회가 주어진 만큼 꼭 3연패를 달성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모든 면에서 예전 올림픽보다 자신도 있고, 준비도 철저히 했다"고 강조했다.

태극전사들은 26일 열리는 개회식에 앞서 25일부터 실전에 돌입한다. 먼저 양궁 대표팀이 랭킹 라운드에 나서고 구기 단체 종목 중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독일과 첫 경기를 치른다.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한국 육상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용인시청)과 여자 수영의 김서영(경북도청)이 공동 기수로 대한민국 선수단을 이끈다. 우상혁은 21일 CNSD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공개 행사에서 "정말 영광스럽다"며 "8월 10일 결선까지 모든 경기를 토대로 준비한 걸 모두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극기들고 파리 입성한 대한민국 선수단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주장 구본길이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 태극기를 앞세우고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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