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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전망치보다도 2배 ↑

강원랜드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전망치보다도 2배 ↑

기사승인 2024. 07.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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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1498억원…"부가가치세 행정소송 승소 영향"
카지노 부문 증가, 리조트 부문은 감소
회원영업 매출 91% 급증, 카지노 견인
우천일수 증가, 내수 부진 탓 리조트 ↓
강원랜드 전경
올해 2분기 강원랜드가 예상보다 두 배 가량 높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강원랜드 창사 최대치다.

19일 강원랜드는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2024년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올 2분기 매출은 3377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34억원, 14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감소, 64.2% 증가한 수치다.

이번에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배 가량 높았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강원랜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을 668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달 초 강원랜드가 영월세무소와의 부가가치세 소송에서 승소한 영향이 크다. 강원랜드는 영월세무서를 상대로 '부가가치 부과처분취소' 소송을 걸었고, 대법원은 강원랜드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강원랜드는 750억원을 돌려 받았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행정소송을 통해 그간 지급했던 710억원의 부가가치세를 전액 환급 받았다"며 "가산금을 포함해 7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이번 소송으로 해당 부가세 납부의무가 소멸돼 매년 약 100억원 정도의 비용 감소 및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2019년 세무조사 이후 그동안 납부한 465억원분의 부가세에 대해서도 경정청구가 진행 중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카지노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리조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통상 2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강원랜드가 선방을 했다는 평가다. 강원랜드 매출 비중을 보면 카지노 부문이 91%, 리조트 부문이 9% 가량을 차지한다.

올 2분기 카지노 부문 매출은 3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여기서 회원영업장 매출이 510억원으로, 전년보다 91.5% 급증했다. 총 드롭액(1조3470억원)과 카지노 입장객이 줄었지만, 회원 중심 서비스가 톡톡한 캐시카우 역할을 한 셈이다. 드롭액은 고객들의 전체 칩 구매 총액을 말한다.

드롭액과 입장객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수도권 중심으로 번져 있는 불법 홀덤펍 영향으로 입장객과 매출 감소가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회원 영업 중심으로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 회원 영업장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리조트 부문 매출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이는 우천일수 증가와 내수 부진 영향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내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내수 부진 영향이 작용했다"며 "또한 우천일수도 증가해서 리조트 부문 매출 저조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원랜드는 올해 리조트 조성 등에 총 116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분기 누적 투자액은 648억원으로, 올해 투자 예산 중 절반을 집행했다. 구체적으로 강원랜드는 △리조트 조성 77억원 △지역연계 6억원 △지원시설 266억원 △카지노 영업장 확장 및 리조트시설개선 등 819억원 등을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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