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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계기로 유럽 진출 청신호”

정부·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계기로 유럽 진출 청신호”

기사승인 2024. 07.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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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유럽은 원전산업의 본산지"
기술력·경제성 등에서 韓 우위
연말 2050 원전산업 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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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세진 원전사업정책국장./연합
우리나라가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원전 사업을 따낸 가운데 정부가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원전 기업이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8일 서울세종청사에서 열린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자간담회 후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세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체코 원전 수출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원전 일감이 국내 시장 못지 않게 해외 시장에서도 열릴 것"이라며 "유럽은 원전 산업의 메이저리그로서, 체코를 시작으로 다른 유럽 국가에 진출하기 용이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원전의 본산지로, 지난 1956년 영국이 상업용 원전을 세계 최초로 지었다. 정부는 물론 업계에서도 이번 체코 원전 수주로 향후 유럽에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또 정부와 한수원 측은 우리나라 원전이 기술력과 경제성 등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자평했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은 "우리는 50여년 간 국내외 36기의 원전을 지속적으로 건설해오는 등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체코 신규원전 사업은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 원전 2기, 총 4기를 짓는 사업이다. 우선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신규원전 2기(5·6호기) 건설을 결정했고, 여기에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향후 5년 이내 체코 측이 테믈린 신규원전 2기 건설 결정을 내리면,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로 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두코바니 신규원전은 기존 APR1400에서 설비용량이 소폭 줄어든 APR1000으로 짓는다.

이제 남은 것은 세부계약 조율과 내년 3월 최종계약이다. 정부는 다음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에서 체코 신규원전 사업의 향후 일정과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 2050 원전산업 로드맵을 발표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정부는 미국 대선 등 다른 국가들의 정치·경제·산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원전 수출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세진 국장은 "정부는 다른 국가들의 정치적 변화 뿐 아니라 경제·산업 환경에 대한 연구와 준비는 항상 하고 있다"며 "정치·경제·산업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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