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살던 집은 청년·신혼부부에 임대
관광·디자인 등 6개 분야 협력도 강화
오세훈 시장 "더 살기 좋은 도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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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 골드시티'와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강화 업무협약' 순으로 진행했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관광·정원·데이터·디자인·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등 지속적인 교류에 나선다. 또 서울과 지방의 상생형 주거정책 모델인 골드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방소멸 대응 위한 '골드시티' 조성 앞장
골드시티 사업은 고령 은퇴자 등 서울시민에게 자연과 인프라를 갖춘 지방의 주택을 제공하고 이들이 서울에 보유한 주택은 청년 또는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미래 수요에 대비한 새로운 주거정책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골드시티 후보지 조사와 선정 △골드시티 협약기관별 역할분담 및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골드시티 효과분석 공동연구 추진 등을 담았다.
이번에 충남도에 선정된 골드시티 사업지는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보령시'이다. 서울시와 충남도 등은 보령시 일원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3000세대 규모의 신규 주택과 관광·휴양·의료·교육 등 특화·연계 시설을 공급한다. 또 골드시티 조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연구해 골드시티를 확대·발전시키는 방안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관광·정원·디자인 등 상생발전 도약
양 도시는 관광·정원·디자인·데이터 등 6개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서울 관광객 밀집 지역에 '지역관광 안테나숍'을 운영해 충남의 관광콘텐츠를 홍보·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정원문화 확산과 원예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공동 협력한다. 양 도시에서 개최하는 정원박람회 등 행사의 교차 홍보와 인프라를 공유해 정원분야에 대한 상생 발전을 이뤄낸다. 이 외에도 시는 디자인정책과 추진사업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맞춤형 데이터와 지역 통계를 공동 발굴·활용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청소년들의 역사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는 등 교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금처럼 어려울 때 서로 도우면서 더 좋은 정책으로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자는 의기가 투합해서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면서 만들어진 뜻깊은 자리"라며 "시와 충남도가 상생하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보령의 골드시티를 건설하는 이 문제는 저희 충남의 입장에서는 인구 소멸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우리가 지금 지방에 안고 있는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윈윈하는 협약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