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 ‘골드시티’ 3000가구… 은퇴 서울시민 이주 돕는다

기사승인 2024. 07. 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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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충남도, 상생형 순환주택 맞손
기존 살던 집은 청년·신혼부부에 임대
관광·디자인 등 6개 분야 협력도 강화
오세훈 시장 "더 살기 좋은 도시 조성"
서울시가 은퇴한 시민에게 자연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충남 보령시의 주택을 3000세대 가량 제공하는 '골드시티' 사업을 추진한다. 초고령사회와 지방소멸에 대비하기 위한 도시주택 분야 협력으로 강원 삼척에 이은 두 번째다. 또 관광·정원·디자인 등 지역 교류를 위해 공동협력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 골드시티'와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강화 업무협약' 순으로 진행했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관광·정원·데이터·디자인·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등 지속적인 교류에 나선다. 또 서울과 지방의 상생형 주거정책 모델인 골드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방소멸 대응 위한 '골드시티' 조성 앞장

골드시티 사업은 고령 은퇴자 등 서울시민에게 자연과 인프라를 갖춘 지방의 주택을 제공하고 이들이 서울에 보유한 주택은 청년 또는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미래 수요에 대비한 새로운 주거정책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골드시티 후보지 조사와 선정 △골드시티 협약기관별 역할분담 및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골드시티 효과분석 공동연구 추진 등을 담았다.

이번에 충남도에 선정된 골드시티 사업지는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보령시'이다. 서울시와 충남도 등은 보령시 일원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3000세대 규모의 신규 주택과 관광·휴양·의료·교육 등 특화·연계 시설을 공급한다. 또 골드시티 조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연구해 골드시티를 확대·발전시키는 방안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관광·정원·디자인 등 상생발전 도약

양 도시는 관광·정원·디자인·데이터 등 6개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서울 관광객 밀집 지역에 '지역관광 안테나숍'을 운영해 충남의 관광콘텐츠를 홍보·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정원문화 확산과 원예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공동 협력한다. 양 도시에서 개최하는 정원박람회 등 행사의 교차 홍보와 인프라를 공유해 정원분야에 대한 상생 발전을 이뤄낸다. 이 외에도 시는 디자인정책과 추진사업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맞춤형 데이터와 지역 통계를 공동 발굴·활용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청소년들의 역사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는 등 교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금처럼 어려울 때 서로 도우면서 더 좋은 정책으로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자는 의기가 투합해서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면서 만들어진 뜻깊은 자리"라며 "시와 충남도가 상생하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보령의 골드시티를 건설하는 이 문제는 저희 충남의 입장에서는 인구 소멸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우리가 지금 지방에 안고 있는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윈윈하는 협약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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