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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정견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르자 일부 참석자들이 "배신자, 꺼져라"를 외쳤다. 이에 한 후보 지지자들이 제지에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이 빚어졌다. 의자를 집어던지는 일까지도 벌어졌다.
경호원들의 제지에도 몸싸움이 계속되자 한 후보는 "국민의힘 정치는 이 정도 수준이 아니다"면서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것은 좋지만 다른 의견을 묵살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폭행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 후보가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소란은 정리됐다.
연설회가 끝난 후 원희룡 후보는 페이스북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그러나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이 원 후보 측에 잘못이 있는 것처럼 몰아간다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후보 캠프도 논평을 내고 "한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고 폭력을 휘두른 모 후보 지지자가 사전 계획 아래 한 후보의 연설 방해 폭력을 휘두른 것이라고 자인하는 유튜브 방송을 했다"면서 "정치폭력은 엄정하게 처벌해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