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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직무대행은 이날 현장에서 "부여군이 신속하게 특별재난 대상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정부가 5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나 부여군이 배제된 점을 수습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토마토 비닐하우스 피해 상황을 살핀 박 직무대행은 농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세계적인 기후 위기가 우리의 일상을 침해하고 있다"며 "홍수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을 달리할 때다. 과거의 경험과 기준은 더이상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부여에서 매년 발생하고 있는 재해에 대한 예방 사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이나 집계 방법 등에 따라 부여가 빠져있는데, 빨리 포함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직무대행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하나로만 문제를 대처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 방침, 메뉴얼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직무대행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당 차원에서 계획을 잡아 다시 방문해 피해 복구가 이뤄지고 있는지, 손해배상이나 피해 보상, 보험 처리 문제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사전 예방 조치가 준비되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정부는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충북 영동군와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해서 마음이 무겁다"며 "이번 주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추가피해가 우려되므로 피해지역에 대해선 신혹하게 응급 복구 및 피해조사 등을 실시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사전 대비테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