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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선별부터 상담챗봇까지… 신동빈號 롯데 ‘AI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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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4. 07. 14. 18:17

그룹 전 사업 혁신 드라이브
백화점 업무 매뉴얼·협업툴 탑재
하반기 청소로봇·CCTV 등 도입
경영주 위한 광고 서비스도 론칭
"급변하는 유통시장 경쟁력 강화"
롯데그룹이 AI그룹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무 생산성 향상과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전 사업군에 AI(인공지능)를 접목시키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올해 초 신년사에 이어 상반기 사장단 회의(VCM) 등에서 그룹의 수장인 신동빈 회장이 AI 전환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계열사별 특성 맞게 AI 도입…"업무수행 능력·고객 서비스 만족도↑"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별 AI 도입 움직임을 살펴보면 우선 롯데백화점은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100개가 넘는 방대한 사내 업무 매뉴얼을 5개로 유형화해 대화형 AI챗봇을 운영하기로 한 것과 사내 업무용 협업툴에 챗GPT를 탑재시킨 것 등이 있다.

이 밖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비주얼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것은 물론, 이달 중 백화점·쇼핑몰·아웃렛 등 18개 점포에 AI 기반의 청소 로봇을 투입에도 나선다.

또 하반기에는 AI 알고리즘에 기반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도입해 경비와 안전관리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AI를 '과일 선별'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한층 정밀하고 객관적인 과일 선별로 상품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세븐일레븐은 챗GPT4.0을 기반으로 한 상담용 AI 챗봇을 도입해 경영주들이 활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롯데온은 고객별 맞춤형 상품을 노출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의 추천형 광고 상품 '스마트매출업'을 론칭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AI 육성을 강조하는 건 쿠팡을 비롯해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빠르게 세력을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업무 능률 및 고객 만족도를 높여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빈 AI 강화 특명…목표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

신 회장은 올해 들어 기회가 생길 때마다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신년사에선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AI 등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VCM에서도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AI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각 계열사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유통군에서도 지난해 11월 자체 AI TF를 구성하고 쇼핑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신 회장과 그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계열사 CEO 등 110여 명은 그룹의 AI 전략 방향을 논의하는 '2024 롯데 AI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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